주부 박모(66)씨 역시 “아들이 밖에 나가지 말라해 생전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주문했다”며 “당분간은 답답하더라도 온라인을 이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에 소비자 발길이 뜸하다. 대신 집에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11번가 등에 따르면 국내 4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7일부터 온라인 장보기가 크게 늘었다.
조사기간(1월 27일~2월 1일) '신선식품' 거래는 전달 동기 대비 46%, '생필품'은 104%, '가공식품'은 53% 증가했다.
특히 반조리·가정식, 냉동·간편 과일 등 간편한 신선식품의 경우 전달과 비교해 거래량이 최대 1095%까지 폭증했다. 또한 물티슈, 기저귀 등의 생필품부터 라면, 생수, 즉석밥 등 반복 구매형 가공식품 거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건강과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면서 관련제품 거래도 급증추세다.
같은 기간 '마스크'는 전달과 비교해 37169%, '손 세정제'는 6679%나 거래량이 늘었다. 또 '제균 티슈'는 343%, '보안경'은 661% 이상 거래가 급증했다. 여기에 면역력 강화를 위한 각종 건강식품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며 '홍삼', '비타민'의 경우 같은 기간 거래가 각각 73%, 45%가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 등은 타격을 받고 있다. 대전지역 한 대형마트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최근 일주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오프라인 유통업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사태이후 눈으로 봐도 손님들이 확연히 줄어든 게 보인다“면서 "몇 년 전부터 매출이 줄어 어려운 상황인데 악재가 또 겹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