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가 지난해 5월부터 시범운영해온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 '대전시소'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교통분야가 116건, 21.4%로 가장 많은 시민의 관심을 받은 분야로 나타났다.
이어 도시주택분야 104건(19.2%), 환경분야 85건(15.7%), 복지분야 66건(12.2%) 순이었다.
시는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토론하면서 정책을 만들어 가는 '대전시소'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새로운 시민참여 모델을 형성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대전시소는 오픈 7개월 만에 1만 4000여 명의 방문자, 10만 1000여 회의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시민제안은 14개 분야 총 542건, 시민제안 후부터 30일 동안 공감 수 30명을 얻어 부서검토가 진행된 제안은 34건이다.
이 중 시민토론으로 이어진 '1회용 플라스틱(비닐, 컵) 없는 하루를 지정하면 어떨까요?' 1건에 대해 435명이 참여, 426명이 찬성해 현재 해당부서에서 정책 실행단계에 있다.
제안 전반적으로는 '많다, 공간, 체험, 함께' 키워드를 중심으로 횡단보도·버스정류장·주차·쓰레기·공간만들기·논체험장 시설반대·반려동물 등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교통분야에서는 '버스, 교통, 횡단, 주차' 키워드를 중심으로 버스정류장·대중교통·횡단보도설치·주차문제에 대한 의견이 다수였다.
도시주택분야는 '체험' 키워드를 중심으로 주로 도안 호수공원과 관련해 체험시설에 대한 반대의견, 복지분야에서는 '공간, 놀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놀이터·놀이공간·프로그램·서비스·다문화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특히 '쓰레기, 쓰레기통, 화장실' 키워드를 중심으로 쓰레기 불법투기·냄새·쓰레기통 설치·공중화장실에 대한 의견이 많았던 환경분야는 매달 시민의견이 지속적으로 제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시민제안은 시민 30명 이상이 공감하면 실무부서가 정책 가능성을 검토하고 300명이 공감하면 토론후보, 3000명이 토론에 참여하면 시장이 답변하는 구조였으나 시범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번달 부터 20명, 200명, 2000명으로 기준을 완화해 시민참여 효능감을 개선하기로 했다.
정해교 자치분권국장은 "대전시소가 시범운영을 거쳐 안정적으로 정착돼가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채널을 다양화 해 시민들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며 "시민들이 보다 쉽게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소는 시민 누구나 참여해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직접 공감·토론하며 정책으로 이어가는 시민소통 플랫폼으로 제안-공감-토론-숙의-실행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