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전·충남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10.3%와 13.1% 감소했다.
이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일본의 수출규제와 홍콩의 정세불안 등 수출 여건이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더불어 충남의 경우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제품 등 지역 수출 주력품목들의 단가가 하락한 것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반면 세종은 수출이 4.5% 증가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대전 수출은 40억4888만 달러(-10.3%, 이하 괄호 안은 전년 대비 증감률), 수입은 31억7155만 달러(-7.4%), 무역수지는 8억7733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차세대 반도체의 수출이 135.1% 증가했고 펌프, 인쇄용지 등도 선전했으나 축전지, 연초류, 계측기 등 다른 주력품목의 수출은 부진했다.
충남의 경우 수출이 799억6107만 달러(-13.1%), 수입은 347억969만 달러(-10.2%), 무역수지는 452억5138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수출의 경우 2019년 4/4분기 들어 감소폭이 줄어들며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2차전지 수출은 2018년에 비해 28.5% 증가하며 충남의 유망 수출품목으로 떠올랐다.
아울러 중화권 수출비중이 50% 이하로 줄어든 대신 신남방 시장에 대한 수출 비중은 처음으로 25%를 넘어서며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보였다.
세종은 수출 12억8513만 달러(4.5%), 수입은 15억6224만 달러(25.2%), 무역수지는 2억7711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3년 연속 증가한 자동차부품 수출이 품목별 수출액 1위를 차지했으나 2018년에 호조를 보였던 필름류, 화장품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김용태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지난해 대전·세종·충남의 수출은 수치상으로 보면 부진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거둔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의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의 경기가 침체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어 정부, 지자체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