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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직격탄, 공연예술계 덮쳤다

대전시 “위기경보 수준에 맞춰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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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2.04 16:58
  • 기자명 By. 이하람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창단 139년 만에 첫 내한 공연이 취소 됐고,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오는 8일 예정됐던 남진 콘서트가 취소 됐음을 공지했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오는 16일 예정된 KBS 바보음악회를 취소 했고, 대전시립무용단 ‘춤으로 그리는 동화 -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앙코르)’, 시립합창단 ‘어린이 음악회’ 공연, 시립무용단과 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공연 등을 잇따라 취소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국악연주단도 오는 7일로 예정됐던 ‘대보름 음악회’를 전격 취소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오는 11일부터 예정된 2019 신소장품전 ‘현대미술의 채도’ 전시기간 중 당분간 도슨트 없이 진행한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가장 가까운 대전예당 기획공연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얍 판 츠베덴 &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은 각각 오는 21일과 내달 10일로 예정돼 있다.

4일 대전예당 측은 “아직 시일이 남은 만큼 일주일 단위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판단을 보류했지만, 지역 의료계 등에선 최소 오는 5월까진 신종 코로나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에 따른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 원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토대로 만든 이번 연극은 2014년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어 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현재까지 예매율이 낮은 상태다. 예당 관계자는 “이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다음주께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 예정된 홍콩필 내한 공연에 대해서는 “한 달여 남았기 때문에 아직 기획사에서도 별다른 말은 없다”며 “일정에 변동이 생기면 바로 보도자료 배포 등으로 시민들에게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수아트홀 관계자는 “아직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그녀를 믿지 마세요’와 예매율을 비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오는 7일 공연 예정인 코믹 추리극 ‘행오버’가 한 예매 사이트에서만 절반가량 예매 취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극장가를 비롯한 대부분 문화예술 기관들은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건물을 소독하는 등 방역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예당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매달 1회 중순쯤 이틀에 걸쳐 실내외 소독을 진행하는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당분간은 일주일에 한 번씩 소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또한 공연장 내 화장실 손잡이처럼 손이 많이 닿는 부분은 청소 담당하는 분들이 매일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마스크 미착용 관람객에게 마스크를 무료 배부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연장, 미술관 등 문화·체육시설에 자체 대응방안을 마련, 시행 중이다. 경계단계에 행사개최 여부 권고안을 통보하고, 심각단계에 행사 연기 또는 취소 및 공연·행사장을 폐쇄하는 등 위기경보 수준에 맞춰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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