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직장인 5명 중 2명이 지난해 살림살이에 대해 ‘적자’라고 평했다.
잡코리아가 최근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1987명을 대상으로 ‘2019년 소득-지출 결산’을 주제로 설문조사 결과, 43.5%의 직장인이 “딱 번만큼 썼다”고 답했다. ‘소득보다 더 많이 써서 적자’라는 응답 역시 36.2%로 높게 나타났으며 ‘지출보다 소득이 높아 흑자’라는 응답은 20.3%에 불과했다.
지난해 소득결산이 적자라는 응답은 미혼보다 기혼일 때, 또 연령이 높을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40대 이상 직장인은 42.9%가 ‘적자’라고 답해 20대 직장인 19.6%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그 비중이 높았다.
이밖에 자녀가 없는 직장인(31.8%) 보다는 있는 경우(44.4%), 남성(32.2%)보다는 여성(40.1%)에게서 ‘소득 결산이 적자’라는 응답이 높았다.
직장인들이 적자를 내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 1위는 ‘의료비, 경조사비 등 예측하거나 아낄 수 없는 지출 발생(24.3%)’이 꼽혔다. 2위는 ‘물가인상(18.3%)’이, 3위는 ‘휴직·퇴사 후 소득 공백(15.1%)’이 각각 차지했다.
반면 흑자를 냈다고 밝힌 직장인들은 ‘계획적인 지출 등 지출 감소(34.3%)’를 1위에 꼽았다. ‘연봉 등 임금소득 증가(21.6%)’와 ‘투잡, 아르바이트를 통한 부수입(16.9%)’, ‘주식 등 금융소득(9.5%)’, ‘맞벌이(6.5%)’ 등도 소득이 지출을 앞선 주요 비결로 꼽혔다.
한편 지난해 개인적인 경제사정이 예전과 비교해 나아졌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직장인 절반이 ‘별 변화가 없었다(51.6%)’고 답했다. ‘나빠졌다(32.0%)’는 응답은 ‘좋아졌다(16.4%)’는 응답의 약 2배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직장인들은 올해 경제사정이 지난해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