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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산 우한교민 확진 2명 , 향후 1주일 심리방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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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2.09 13:5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우한교민 격리수용을 둘러싼 논란이 새 국면 속에 확진환자 2명이 추가로 확인돼 방역당국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국내 확진 환자 24번째인 이 교민은 아산 임시생활센터에서 인후통 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한 상태이다.

귀국한 우한교민 중 두 번째 확진환자다.

이로써 국내로 귀국한 우한교민 확진환자는 총 2명으로 늘었다.

우한교민 중 첫 번째 환자는 무증상으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했다가 지난 2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된 13번(28·남) 환자다.

13번 환자는 지난 1월31일 정부의 임시항공편으로 1차 귀국했다. 이후 정부 차량을 이용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던 중 입국민 전수 진단검사에서 이상 증상이 나왔다.

당국이 아산과 진천 임시생활관에 입소한 우한교민 700명에 대한 1차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힌 지 1주일만의 일이다.

문제는 앞으로 남은 1주일 동안의 추가 발병여부이다.

일말의 불안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지주민들이 대승적 차원의 포용력을 통한 조건부 수용을 허용했으나 현지 적응 1주일동안 2명의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그 핵심은 “격리시설 통제 확실히 보장해 길을 열었다”는 당초 주문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는 시설종사자 및 출입자의 외출로 인한 지역사회전파를 의미한다.

당초 우한 교민의 아산 인재개발원 수용계획이 알려지면서 현지 주민들은 반발과 함께 동요하는 모습이었으나 교민 입소를 전후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확진자가 2명이 추가되면서 술렁이는 모양새이다.

개발원에서 맞은편으로 100m쯤 떨어진 아파트 주민들 입장에서는 걱정거리가 또 하나 생긴 것이다.

양승조 지사는 이와 관련, 아산 현장집무실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설에 인접한 아산시민들과 초사2통 주민들은 동요하지 않아도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철저한 방역체제와 1인1실 통제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여파로 중국내 사망자가 800명을 넘었다는 사실이다.

도하언론은 주말 집계된 국내 2~3차 감염의 현 상황을 연일 톱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우한교민들이 수용된 아산과 진천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사안도 바로 이 때문이다.

조건부 수용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어도 그 이면에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는 현지주민들의 고충을 엿볼 수 있다.

완벽한 사후대책의 시급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감염병 대응은 바이러스에 대한 역학적 방역과 함께 심리방역 또한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심리방역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차질을 빚을 경우 기술적 방역에 완벽을 기한다 해도 방역체제에 대한 불신과 그에 따른 공포는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그 감염병 상황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합리적인 판단,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집단 효능감, 사회적 신뢰, 효과적인 위기 커뮤니케이션을 갖출 때 심리방역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보건당국도 이를 염두에 두고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적 방역 및 심리방역체제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한다.

이것이 가시화될 때 지역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추가감염에 대한 전파 및 우려도 막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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