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을 보면 지난해 신설법인은 전년 대비 6832개 늘어난 10만8874개로 6.7%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특히 "전국적으로 보았을 때 부동산업의 증가가 가장 컸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다주택자 과세 강화에 따라 조세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택을 법인 명의로 보유·매매하는 목적의 법인설립이 꾸준히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감규모를 보면 6832개 중 부동산업이 4328개로 압도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전문·과학·기술(1149개), 농·임·어업 및 광업(1050개)이 뒤를 이었다. 전기·가스·공기조절업은 3139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2만3125개), 제조업(1만9547개), 부동산업(1만4473개), 건설업(1만619개) 순이었다.
중기부 측은 제조업의 경우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증가가 높아 고령화 시대에 맞는 경력 기반 창업이 많아지고 있으며, 가정간편식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에 음식료품 제조업 증가가 전체 제조업 증가를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지역별 신설법인수는 경기와 서울 중심으로 늘었으나, 증감률로는 세종이 18.6% 오르면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14.9), 충남(12.9), 부산(12.5), 대전(12.2)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세종은 574개에서 681개로, 충남은 3284개에서 3707개로, 대전은 2359개에서 2647개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