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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의 봉준호 박물관 공약, 기생충 효과 대신 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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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2.13 11:38
  • 기자명 By. 이용 기자

강효상의 봉준호 박물관 공약, 기생충 효과 대신 역풍 우려 

강효상 의원 / 연합뉴스
강효상 의원 / 연합뉴스

 총선을 앞두고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과 관련한 각종 공약이 쏟아지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강효상 의원은 대구에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말한 것이 오히려 논란이 되고 있다.

강 의원은 원내대책회의 공개발언에서 봉 감독이 대구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구 신청사 앞 두류공원에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건립해 세계적인 영화 테마 관광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예비 후보들이 남구 대명동을 중심으로 봉준호기념관과 생가터 복원, 영화 기생충 조형물 설치 등의 공약을 쏟아냈다. 

1969년생인 봉 감독은 현재 미군부대가 있는 대구시 남구 봉덕동에서 태어났고, 대명동의 남도초등학교에 다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전학했다고 전해진다.

대구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이 같은 '봉준호 띄우기'에 합류했다. 김규환 의원은 '고향 사람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고, 곽상도 의원은 봉 감독이 대구 남구에서 자란 점 등을 언급했다. 곽상도 의원은 이어 영화관 등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전신이 새누리당이었다는 사실, 봉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박근혜 정부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점을 지적하며 '숟가락 얹기'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4.15 총선 전에 문화계 유명 인사들을 이용해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다.

앞서 CJ 그룹 이미경 부회장도 박근혜 정부 당시, 영화 '광해'와 '변호인'에 투자했다는 이유로 경영 퇴진 압박을 받았던 바 있다. 하지만 강 의원은 "저는 여기에서 우리 한국 CJ그룹이 한국영화에 끼친 긍정적인 의미를 상기시키지 않을 수 없다"면서 "외국에도 쏘니나 MGM 같은 큰 거대 영화기업이 있지만, 과연 우리나라도 대기업인 CJ그룹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같은 쾌거가 있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지난 10일 오스카의 역새를 새로 썼다. '백인 오스카'라고 불리며 '로컬 영화제'라는 지적을 받았던 오스카는 이날 '기생충'에 4관왕의 영예를 안겼다. '기생충'은 각본상을 시작으로 국제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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