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후폭풍… 대전예당 폐쇄 과연 옳았나?
코로나 19 후폭풍… 대전예당 폐쇄 과연 옳았나?
  • 이하람 기자 e-gijacc@dailycc.net
  • 승인 2020.02.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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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결정 여론… 공연 관계자들 ‘한숨만’
- 김상균 관장 “출연자 피해 최소화 하겠다”

[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인한 대전 문화예술 및 체육시설 일부 폐쇄 결정이 지나쳤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대전예술의전당 2월 공연이 모두 취소됨에 따라 공연장을 대관하고, 홍보물 제작 등에 비용을 들여 공연을 준비했던 공연자들의 피해가 크다는 지적이다.

대전예당 측은 이들에게 추후 대관일을 연기할 수 있는지, 보상은 가능한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안내 없이 폐쇄부터 한 것으로 드러나 대전시와 나란히 행정력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한 문화예술계 종사자 A씨는 “공연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는데 대전예당 폐쇄로 공연이 코앞에서 취소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스럽다. 우리가 들인 많은 연습시간부터 기획사 비용 등 보상이 가능한지, 힘들게 잡은 공연장 대관이 연기 가능한지 등 대책이 마련된 상태에서 2월 공연장 폐쇄를 결정한 건지 궁금하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어 "대관일이 다시 잡힌다 해도 오는 4월이 넘어가면 그때까지 같은 공연 연습을 계속해야하는 어려움과 다른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등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시민 B씨는 “가족과 함께 보려했던 뮤지컬이 공연 하루 전 취소됐다. 우리야 아쉬운 마음 추스르면 그만이지만, 이날을 위해 수개월간 준비해 온 공연자들은 얼마나 허탈할까 싶었다”고 했다.

이미 확진자가 많은 서울도 예술의전당 공연장 폐쇄를 하지 않았는데,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대전이 폐쇄부터 한 것에 대해 보여주기식 탁상행정 아니냐는 시선도 받고 있다.

서울예당 관계자는 “일반적인 시설과 달리 예당은 극장, 관객, 출연자, 기획사 등이 엮여 있고 출연자와 여러 산업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한 곳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모두의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며 “이들 모두가 타격을 입지 않도록 충분히 경계심을 갖고 대비해서 공연장에 오되, 공공시설에 오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전시 관계자는 “폐쇄를 결정한 당일 광주시립예술단 300여명이 격리됐고, 대구 콘서트하우스, 마포아트센터가 모두 공연 취소 및 연기 또는 공연장 잠정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며 “대전예당 임시 폐쇄가 지나치냐, 아니냐를 두고 계속 고민하던 차에 이와 같은 기사를 접해 부득이 폐쇄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예당 김상균 관장은 “현재 1년간 대관 일정이 짜여져 있어 대관일 연기를 당장 논할 수 없지만,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대로 공연자들과 협의해 수시대관 시 우선 기회를 주는 등 노력할 것”이라며 “아울러 이번 공연 취소로 발생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출연자와 기획사에 적절한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