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주 공산성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이에 공주시는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성에 IT기술을 접목한 첨단 ‘스토리텔링 공간’을 만든다.

공주시는 최근 ‘공산성 역사이야기 공간 전시설계 제작’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문화재청 지원 국비 3억9000만원에 도·시비 1억6700만원을 포함시켜 총 5억 5700만원이 투입된다.

사업의 핵심은 금서루~광복루 주탐방로 구간(약 1Km구간) 역사이야기길 조성과, 추정왕궁지·왕궁부속지·강당지 등 주요 건물지의 ‘희(呬)스토리’ 박스 설치 등이다.

‘희(呬)스토리’는 ‘쉬다’ 의미의 한자 희(呬)와 역사를 뜻하는 영단어 ‘history’의 합성어로, 기기장치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사적 안내 및 휴식을 동시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마트 증강현실 앱과 증강현실 디스플레이를 적용시킨 첨단 기술이 동원된다.

강석광 공주시 문화재과장은 “희스토리 개념은 이미 국내·외 많은 상업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는 홍보기법이다”며 “여기에 런던 박물관이나 이집트의 투탕카멘 왕 무덤에서 활용되는 증강현실 앱 기법을 함께 선보일 경우 관광객들의 호응도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한껏 나타냈다.

시는 공산성의 특색과 역사성을 돋보일 수 있도록 컨텐츠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유적별로 지니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재해석하고, 백제에서 근대까지의 시대적 특성에 맞는 역사이야기를 매칭 함으로서 초·중·고 학생 및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호응을 유도할 계획이다.

사업은 전자입찰 공개경쟁으로 추진된다.

이달 25일 사업제안서를 마감하고 오는 3월 4일 평가를 거쳐 같은 날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며, 사업이 순조롭게 끝나 관광객에게 첫 선을 보이는 것은 6~7월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