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확진자 다녀간 대구 퀸벨호텔 '방역중' 직접 접촉자는 없다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 환자가 대구 동구에 위치한 대형 호텔 겸 예식장인 퀸벨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자 식을 올릴 예정인 예비부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18일 대구 동구 퀸벨호텔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후 호텔 측 방역 현황을 묻는 예비 부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주말 이후로 예정된 예식을 정상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퀸벨호텔 측은 31번째 확진환자는 지난 15일 오전 10시30분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홀에는 입장하지 않았고 1층에서 부조를 한 뒤 2층 뷔페에서 식사하는 등 30분 정도 짧게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질본) 조사를 거쳐 호텔 내 확진자 동선과 이동 경로 등을 고려해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며 "당일 2층 뷔페에서 근무한 직원들 또한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전 직원에게 열 검사를 실시해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 확인했고 따로 발견된 경우는 없다"며 "질본의 권고에 따라 19일까지 폐쇄 후 20일 목요일부터 정상 영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은 이날 오후 1시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조사에 응대하는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 확진자가 방문한 곳 등에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오후 4시 환기를 통해 방역을 완전히 마칠 계획이다.
질본 조사 결과 호텔 직원 중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호텔 측은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CCTV를 검토, 접촉자가 더 나오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하지만 퀸벨호텔 객실 측은 "현재 취소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코로나로 인해 취소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위약금 없이 진행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방문한 예식장 측도 "예식 취소 문의가 있어 이번 주 예식까지는 위약금 없이 취소가 가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살균 소독이 완료됐고 동선도 크지 않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진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