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예비후보가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잘못됐다며 공식적으로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18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스템 공천의 결과가 이런 것인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전략지역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다수의 시의원, 구의원, 주민 등이 참석해 “전략지역 철회, 공정경선 실시”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대전시 정무부시장직을 내려놓고 200여일 뚜벅이 유세를 펼치며 상대 후보를 충분히 앞서고 있음을 현장에서 확신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려는 사람이 상대 당 후보를 압도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 주민 등 고정 지지층이 있는 후보를 외면한 공천으로는 필승을 거둘 수 없다”면서 “전략공천을 철회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중앙당에 자신이 필승 후보임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박 후보를 비롯한 전 대덕구지역위원장 박종래, 전 청와대 행정관 최동식 후보는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재심위원회가 오는 21일 열리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후보가 실력행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재심을 청구했으며 결과를 기다려 보고 다음 수순을 밟든지, 재심 전 서류·대면 등을 통해 지역 실정이나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해야지, 이같은 집단행동이 과연 자신이나 당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박영순 후보는 “중앙당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략지역 철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박종래, 최동식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박종래 후보는 “전략지역 지정 전 결정했던 사안이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 일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래저래 내주께 결론이 날 중앙당 재심의 결과에 지역정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