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두산중공업은 기술직 및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1975년생)이상 직원 2600명을 대상으로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 2주간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2014년이후 6년만의 명예퇴직이다.
두산중공업이 18일 사내 공지로 명예퇴직을 공지하기 이전에 이미 많은 임직원이 회사를 이탈하여 2016년 약 7100명에 달했던 직원은 2019년 말 6000명 가량으로 줄었고 명예 퇴직 이후 더 많은 퇴사가 예상된다.
최근 수년간 세계 발전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두산중공업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국산화, 풍력 등 사업 다각화와 신기술 개발, 재무구조개선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은 명예퇴직 신청자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법정 퇴직금 외에 최대 2년치 월급을 지급하며 20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위로금 5000만 원을 추가 지급하고 최대 4년간 자녀 학자금, 경조사, 건강검진비용 등을 제공한다.
관계자는 “수년간 세계 발전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화 추세에 맞춰 가스터빈으로의 사업 전환 등을 꾀했지만 불가피하게 명예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