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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거부' 31번째 확진자, 신천지 예배 참석하며 슈퍼감염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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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2.19 11:33
  • 기자명 By. 이용 기자

'진료거부' 31번째 확진자, 신천지 예배 참석하며 슈퍼감염자 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일(18일)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31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슈퍼 감염자가 됐다.

31번째 환자는 증상이 발현하고 의료기관과 호텔,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는데 의료진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권고를 두 차례나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겼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오늘 확인된 추가 확진자 15명 가운데 2명은 수도권, 13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왔다.

대구·경북지역 확진자 13명 가운데 11명은 어제 추가된 31번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10명은 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교회 교인이고, 1명은 31번 환자가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 직원으로 알려졌다.

31번 환자와 접촉한 신천지 대구교회 접촉자는 1000명이 넘는다고 알려져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환자는 증상이 악화한 뒤 재차 권유를 받아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서야 격리 조치됐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대규모 접촉을 미리 막을 수 있었다는 점이 알려지며 비판이 일고 있다. 31번 환자는 지난 10일 입원 중이던 한방병원에서 발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의료진이 시행한 독감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계속 열이 나 14일 추가 검사를 진행했고 여기서 폐렴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코로나19 감염을 염두에 두고 31번 환자에게 다른 병원으로 옮겨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두 차례 권고지만 31번째 환자는 "해외여행력이 없고,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다"며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날짜는 의료진이 세 번째로 권유한 17일이다. 31번 환자는 폐렴이 발견된 이후에도 입원 상태에서 지난 15일 대구 퀸벨호텔 예식장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고, 16일에는 대구 남구 ‘신천지교회’ 예배에도 참석했다.

이에 전문가는 의심 증상이 있다는 이유로 검사를 강제할 방법은 없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사실 검사를 시행하는 데 있어서 환자가 거부하면 그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강제로 검사할 방법은 없다”며 “아마 환자분께서 특정한 이유 또는 실제 여행력이 없어서 ‘과도한 검사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응하셨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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