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하루 사이 15명까지 급증함과 동시에 '지역감염' 우려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청정지역인 충청권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 20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51명(16명 완치 퇴원)이다.
새로 확인된 환자 20명 중 15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해외 여행력이 없는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1번 환자가 방문한 신천지에서 감염된 신도 14명, 병원 내 접촉자 1명이며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앙방역대책본부·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구 지역에 특별대책반을 파견, 해당 지자체와 함께 긴급 방역조치 등을 시행 중이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초기부터 전염이 일어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상황인지 여부는 역학조사 결과를 종합해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함께 판단할 것"이라며 "정부는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지역사회 대응조치를 사전에 준비해 두고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전·세종·충남에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자가격리, 1대1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는 의사환자는 있으나 확진환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잠잠하던 코로나19 확산세는 '지역감염'이라는 새 국면을 맞았다.
특히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과 3월 개강을 앞두고 각 대학 중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입국하는 시점이 맞아 떨어져 체계적인 관리와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방역 태세가 요구된다.
대전 내 중국인 유학생은 3991명, 충남 3338명(입국예정자 2007명), 세종은 모두 506명으로 파악됐다.
각 지자체는 대학과 꾸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1인실 배정, 개강일부터 14일간 격리조치 등으로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전시는 대전역, 서대전역, 복합터미널에 열감지 카메라 4대를 설치하고 이용 승객 중 발열이 표시될 경우 발열자를 선별진료소로 안내해 진료 상담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시내버스, 택시, 타슈 등 다중이용 교통수단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세종시는 지역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시청,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의료기관 및 유관기관과 핫라인을 연결해 차단을 위한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어린이집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을 추진했다.
충남은 최근 논산딸기 축제를 비롯 3월까지 100명 이상 지역행사 57개 중 13개를 취소한 상황이며 버스차고지·터미널 시설 및 운행버스 1일 1소독 및 물청소, 외국인근로자의 해외 출입상황 및 감염증 대응 수시 모니터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