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계룡] 김용배 기자 = 계룡시에 소재한 계룡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2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20일 대구 군부대 소속 장교(25)가 계룡대 출장 중 발열과 오한 등을 호소하며 계룡시보건소를 방문, 검체 의뢰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군부대 요청사항을 수용해 국군수도병원으로 입원 병상을 배정, 보건소 격벽구급차로 이송 조치했다.
문제는 이 확진자가 계룡대에 있는 동안 지역 내 음식점 여러 곳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확진자의 관내 음식점 이용현황을 보면 지난 17일 맛나감자탕(오후 5시50분~6시40분), 18일 늘푸른목장(오전 7시50분~8시25분), 향한리 가는길에(오전 11시45분~12시28분), 19일 김밥천국(오전 7시40분~8시12분)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역민들이 걱정과 함께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요식업소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불경기 속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지자 망연자실하고 있다.
관내 한 음식점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안 좋아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데, 손님이 더욱 줄 것 같다”며 “이번 사태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음식점 업주는 “타 지역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우리 지역에서도 발생했다니 걱정이 앞선다”며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계룡대 군인가족 아파트가 있는 신도안면 계룡대쇼핑타운 지하 마트에는 생필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일시에 몰려들어 계산대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간단한 몇가지 제품을 사러 왔다는 한 주부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마트에 몰려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줄 서서 계산하느라 2시간 이상 걸린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계룡보건소도 때 아닌 진료 및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현재 검진예약 신청을 받고 있으나 상당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