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주민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한국인 관광객을 예루살렘 인근 군사 기지에 격리할 수 있다는 보도 확인 이후 반대 시위를 열었다.
24일 예루살렘 인근 요르단 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에서 주민이 자동차 타이어에 불을 붙이는 등 시위를 열고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에 참여한 주민 200여 명은 수용지로 선정된 하르 길로가 예루살렘과 가깝다면서 병이 확산하면 예루살렘과 인근의 또다른 유대인 정착지인 서안 구쉬 에치온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격리될 가능성이 있는 한국인 관광객은 약 200명이다.
앞서 이스라엘 인터넷매체 와이넷(Ynet)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이스라엘 당국이 한국인 관광객 약 200명을 예루살렘 근처 군기지에 격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정착촌 중심부에 위치한 하르 길로 군기지는 보통 군사 훈련 및 교육에 활용되나, 한국인 수용 기간에는 어떤 이스라엘군도 이곳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22일(현지시간) 저녁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한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 55분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들이 입국금지를 당했고 약 2시간 만인 9시 50분쯤 같은 비행기로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