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양 지사는 "안타까워하고만 있을 수 없다. 더욱 비상한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도는 우선 신천지 등 종교인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선다.
도는 현재 도내 신천지 관련단체에 대해 4개 교회, 37개 부속기관, 신도 수 463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는 4명에, 대구 신도 가운데 도내 예배 참석자는 3명으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도는 신천지 교회와 부속기관 모두 방역 뒤 폐쇄 조치했다. 소규모 교육과 전도활동도 일체 중단하도록 조치 완료했다.
앞으로 도내 신천지 예수교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즉시 코로나19 감염증 전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전수 조사를 맡으며, 하루 최대 400명을 대상으로 최대 열흘 안에 마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28일 도내 종교지도자와의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범종교적 논의를 한다.
중국 유학생과 관련한 대책도 추진한다.
도내 중국인 유학생은 20개 대학 3307명이다. 이 가운데 국내 체류 703명, 중국 출국 2604명이고 앞으로 1104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도는 입국 예정자에 대해서 공항에서부터 임시보호시설까지 자체 차량이나 임차버스 등 별도 운송수단을 이용해 전원 옮길 예정이다.
더불어 중국 유학생의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를 대학 기숙사에서 우선 수용하도록 하고 기존 국내 학생은 인근 숙소로 이동 수용 조치하도록 대학 측과 협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에서 확보한 중국 유학생의 1일 2회 건강상태 이상 유무를 도민들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한다.
이밖에 충남도서관 등 도내 다중이용시설 임시휴관, 노인 외부 작업 등 공공사업 조정, 공공기관 출입통제 강화, 각종행사 취소 또는 연기 등도 한다.
양 지사는 "지역사회 감염 예방과 차단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나가기 위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천안에서 4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계룡시 계룡대에서 현역 군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두 번째다.
천안 확진자는 지난 24일 오후 발열 증상에 따라 지역 선별진료소를 찾은 뒤 확정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국가격리병원인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옮겨졌다.
1차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진 접촉자는 가족 4명, 직장 동료 12명 등 모두 16명이고 이들 모두 자가 격리 중이다. 다른 접촉자와 정확한 이동 동선 등에 대해선 추가 역학조사 중이다.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