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 신천지 신도 1만 2335명 중 5708명에 대한 코로나19 현황파악 전화 조사 결과 85명이 유증상자로 나타났다.
시는 27일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를 위한 신천지 대응(TF)팀을 본격 가동하고 시청 대회의실과 세미나실에 전화 100대를 긴급 설치했다. 7급 이상 공무원을 배치해 신천지 교인 전체를 대상으로 26일 오후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신천지에서 알려온 대전 신도는 1만 3447명이었지만 이번 전수조사에서는 미성년자를 제외한 1만 2335명에 대한 명단만 제출됐다. 시는 전수조사 대상자들 가운데 고등학생 이하 자녀 여부를 추가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오후 4시 30분 기준 대전 동구 1632명, 중구 1967명, 서구 5691명, 유성구 1815명, 대덕구 1230명 등 모두 1만 2335명 중 5623명(46.2%)의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확인했으며 85명이 유증상자로 나타나 선별진료소 검사를 유도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는 개인정보 유출 방지와 응답 부재중, 조사 거부자들에 대한 협조차원에서 신천지 신도 11명이 참관했다.
시는 전수조사를 통해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 확인될 경우 자치구 보건소와 협력해 중점 관리에 들어가고 무증상자의 경우에도 2주동안 매일 2회씩 건강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날 중으로 1차 조사를 마치고 부재중이거나 조사를 거부하는 신도를 대상으로 질병관리본부, 대전경찰청과 협조를 통한 소재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해교 자치분권국장은 "신천지 대응(TF)팀을 상황종료 시까지 운영할 계획으로 시민들께서 신천지 관련 내용을 알고 계실 경우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고위험군의 경우 전수조사가 끝난 후 통계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천안지역을 중심으로 대전 신천지 교인 명단이라는 파일이 돌고 있는데, 이는 시에서 가지고 있는 자료와 전혀 다른 것"이라며 "신천지 쪽에서도 현 상황을 신도들에게 전달했고 옛 신도 중 한명이 예전 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천지 전수조사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천지 교인의 해외출장여부, 대구방문 여부, 성지순례, 건강 이상여부를 일제 조사해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