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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 외신 한국 코로나 ‘드라이브 스루’ 진단 찬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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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3.16 13:16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코로나19 확산 속에 차 창문을 통해 진단검사를 받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핵심은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추가감염의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치사율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주요 외신 평가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예컨대 전자의 경우 여러 가지 면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빠른 진단이 가능한 점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여기에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 내 코로나19의 치사율(0.65%)이 세계 평균치(3.4%)보다 현저하게 낮은 점에 주목하며 “이는 대규모 진단검사를 실시해 정확도가 높아진 데서 기인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코로나19 검사는 5일 기준 14만여 명이다.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매일 8000~1만명씩 검사한 셈이다.

10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일본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지금까지 1천여명에도 못 미친 미국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한국 특유의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중국대 호흡기내과 데이비드 후이슈청 교수는 “증상여부를 더 많이 검사할 수 있다면 사망률을 포함해 질병 전체에 대해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단언한다.

다시 말해 중증 환자들을 검사하는데 만 초점을 맞춘 외국의 경우 사망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의 대규모 검사는 전 세계 공중 보건 전문가들에게 코로나19가 일반 대중에게 가하는 위협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그림과 귀중한 참고한 사항을 제공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SCMP는 또 “한국은 2015년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이후 바이러스 검사 키트를 신속하게 승인하는 제도를 도입했다”며 “이번 사태에서도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 검사 체제의 규모와 속도에 대해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의 치사율은 최근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고 이란(사망률 10%)과 뚜렷하게 대비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메르스와 사스를 통해 전염병확산방지를 위한 좋은 교훈을 경험한지 오래다.

이를 감안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긴급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다.

전염병 퇴치는 정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지자체와 관내 의료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제아래 개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메르스는 국내에서 190일 만에 종식됐지만 신종플루는 1년을 끌었다.

코로나19도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언급했듯 지속적인 진단검사가 효율적으로 이뤄져야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이를 감내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외신이 높게 평가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시스템도 그중의 하나이다.

여기에 의사들의 헌신적인 봉사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이 난제를 풀어나가는데 적극 임하는 성숙한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제반요건이 가시화되고 효과 또한 입증되면 한때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2위라는 불명예는 자연히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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