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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여파 주식시장 재차 급락, 그 대안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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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3.23 12:13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단기조정으로 끝날 줄 알았던 금융시장도 패닉에 빠졌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크고 작은 재정부양책에도 아랑곳없이 연중 최저점을 기록 중이다.

국내 주식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아사 직전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지난해 9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2000선이 붕괴되더니 이젠 1500선도 무너진 상태이다.

외국인은 연일 매물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10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들만이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매물을 쏟아낸 외국인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렇다면 향후 주식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전례 없이 빨라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

일단 2가지 방향의 시나리오를 짜볼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가 강타한 미국과 유럽 전역의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이 가장 나쁜 시나리오다.

이렇게 된다면 많은 기업이 문을 닫을 것이고, 국제 교역이 무너질 것이다.

전 세계가 촘촘하게 엮인 부품 공급망도 깨진다.

자연스럽게 기업 실적은 떨어지고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에 휘말린다.

주가는 얼마나 밀릴지 알기 힘든 국면이 된다.

과거와는 영 딴판이다.

전염병 자체만으로는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오히려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 효과로 낙폭을 만회해왔다.

하지만 작금의 사정은 백약이 무효인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이면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추세가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이 풍부한데도 전 세계증시는 연일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와 함께 유가 폭락이 시장의 우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증시는 반등 하루 만에 낙폭이 확대되면서 개미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속적인 전염병 공포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그 파장에 따라 한국증시의 향배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출 주도형의 한국경제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데다 저성장, 투자 부진, 내수침체 등 경제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이 같은 외부변수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 확산추세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여파는 중국이 먼저 사태를 키웠고 뒤이어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권과 미국이 재차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이 충격이 한국증시를 덮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늘도 개미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힘입어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던 주가지수는 1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20일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에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치솟았다.

문제는 이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초점이 맞혀지고 있다.

국내 증시 폭락과 관련한 글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경제 상황이다.

경제가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각 분야의 실질적인 성장과 복지도 기대할 수 있다.

증시안정화기금조성도 궁극적으로는 경제안정을 위한 일련의 조치이다.

흔히 주가를 경제의 지표라고 일컫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과연 이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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