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대전 29번 확진자가 그동안 학원 수업에 참여해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개학을 10여 일 앞둔 시점이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당국의 총력전이 요구된다.
26일 시에 따르면 대전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3명이 발생하면서 지역 내 확진자는 모두 31명(누적)으로 늘었다.
이 중 2명은 지난 25일 확진판정을 받은 27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고 1명은 최근 유럽(아일랜드)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이다.
29번 확진자는 유성구 죽동에 거주하는 27번 확진자의 아들로 현재 고등학생이다.
지난 12일 최초 증상발현이 있었지만 둔산동 소재 모 입시학원에서 14일~15일, 20일~22일 총 5회에 걸쳐 수업에 참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원에서 확진자와 함께 수업을 들었거나 밀접 접촉한 사람은 모두 17명이다. 시는 17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확진자가 수강했던 교실과 해당 건물 8층은 임시폐쇄조치 했으며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해당 학원은 다음달 2일까지 휴원한다.
30번 확진자는 27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유성구 구암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다. 지난 4일 최초 증상발현이 있었지만 3일부터 23일까지 유성구 소재 병원과 식당 등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접촉자 15명이 발생했고 시는 감염 가능성이 높은 밀접 접촉자를 특정 중이다.
27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인 29번, 30번 확진자는 27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을 후에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한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31번 확진자는 유성구 용산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지난 1월부터 3월 23일까지 아일랜드를 방문한 후 지난 24일 입국했다.
입국 이후 계속 자택에 머물렀고 지난 25일 유성구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체를 채취한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접촉자는 확진자의 부모 2명이다.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확진자 3명에 대한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으로 오늘(26일) 오후 충남대병원에 입원 조치할 예정"이라며 "접촉자가 있는 유의미한 동선 및 접촉자에 대해서는 파악 즉시 방역소독 및 자가격리 조치하고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