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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선 후보등록 마감, 대전-충청 유권자 반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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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3.29 12:21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4·15 총선 후보등록이 지난 27일 마감되면서 후보자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전국 253개 지역구의 평균 경쟁률은 4.4대 1로 밝혀졌다.

후보자 등록 상황은 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공개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다음 달 2일부터 가능하다.

후보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는 선거개시일 전까지 허용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제20대 국회의원을 향한 본선 레이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 유권자들의 반응이다.

정치를 보는 지역주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일부 지역은 혐오를 넘어 아예 무관심하다는 표현이 맞을성싶다.

여기서 말하는 무관심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낳는다.

공천을 둘러싼 내부갈등과 분란에 휩싸여 있는 작금의 모습은 실망스러울 뿐이다.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후보들은 시민들의 눈높이가 새 정치 구현을 위한 개혁, 깨끗한 선거에 맞춰져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발전을 위해 봉사할 공복(公僕)이 되겠다는 후보라면 선거가 축제로 승화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공약과 정책 대결을 벌여야 무덤덤한 선거판에 활기가 돌고 냉랭한 유권자의 시선을 끌 수 있다.

신선한 공약과 비전은 올바른 선거의 바로미터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른바 유권자인 주민들과 후보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난상토론을 벌이는 시기다.

그래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다.

문제는 난타전이다.

후보등록이 끝나기 무섭게 비방전이 벌어졌던 과거의 선거행태는 지양돼야 한다.

허위와 비방을 동원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커다란 후유증을 남기기 마련이다.

국론을 분열시키고 정치불신을 더욱 깊게 한다.

선거판에서 대책 없는 비방만 걷어내도 선거혁명을 이루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후보들의 의지가 중요하다.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정당이 대한민국의 현안을 지적하고 동시에 그에 대한 해법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자리다.

이번 총선은 향후 대선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여야 각 정당의 사활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순수한 지역 일꾼을 뽑는다는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역을 발전시킬 주제를 내놓고 후보 간에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다.

여야 정당들이 내놓은 공약들이 실망스럽기 짝이 없기에 더욱 그러하다.

한마디로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거 공약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도로 아미타불이다.

지금은 말 그대로 코로나 비상시국이다.

서민경제를 되살릴 방법은 뭔지, 일자리를 늘릴 지속 가능한 복안은 뭔지 밝혀야 한다.

충청권만큼은 후보들의 톡톡 튀는 공약과 소신, 능력과 자질에 눈과 귀를 집중하는 선거풍토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권자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후보들의 자질부터 꼼꼼하게 검증해야 할 것이다.

대망의 20대 국회는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불량 국회’를 예방하는 백신은 유권자들의 현명한 한 표다.

주민보다 자기 당만 바라보는 후보, 지역보다 중앙만 생각하는 후보는 단호히 걸러내야 한다.

유권자들이 총선에 역동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이유이다.

국가의 미래가 달린 총선이라는 점을 직시하고 보다 차분하고 냉철하게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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