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관우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첫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온라인 개학'을 도입한다. 유치원 개학은 무기한 연기된다.

교육부는 31일 등교개학이 아직 어렵다고 판단하고 원격교육을 통한 정규수업으로 학생 학습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개학 기간 학생 등교는 중지된다.

일정은 학년별로 순차적이다. 9일은 중·고교 3학년, 16일은 중·고교 1~2학년과 초등 4~6학년, 20일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개학을 한다.

원격교육이 어려운 유치원은 등원개학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무기한 연장에 들어간다. 학부모와 유치원을 대상으로 개정 누리과정과 연계한 놀이 지원 자료를 안내할 예정이다.

정부는 온라인 개학에 따른 학습격차 완화를 위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중위소득 50% 이하 교육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시도별 스마트기기와 인터넷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원격수업 도중 접속오류 등이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잇따라 늦춰지면서 정부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도 12월 3일로 연기했다.

12월 수능은 사상 최초로, 수험생 준비 기간을 확보하고 원활한 고교 학사 운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성적 통지일도 12월 23일로 밀려났다.

이날 결정에 따라 수시와 정시모집 등 일정 전반이 조정됐다. 우선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9월 16일로 미뤄진다. 이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23일부터 29일, 정시모집 접수는 내년 1월 7일부터 11일에 이뤄진다.

'모의 수능'으로 불리는 6월, 9월 모의평가도 함께 늦춰진다. 6월 평가는 18일, 9월 평가는 16일 치러진다.

변경안을 반영한 세부 대입 일정은 4월 중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