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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북지사, 오송 코로나 진단키트 中企 방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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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4.02 11:52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이시종 충북지사가 1일 청주 오송 의료기기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수젠텍을 방문했다는 소식이다.

두 기업 모두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여서 이 지사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미생물 병원체 검출을 위한 유전자 증폭 검사기법’이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될 정도로 국내 진단키트의 기술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지 오래다.

이 지사는 “높은 기술력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발 빠른 대응으로 도내 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높여준 두 기업의 임직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는 전언이다.

이어 “도내 기업들의 기술력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2020년 1회 추경예산에 ‘감염병 대응 선도 기술개발 지원 사업’을 반영했다”면서 “ 우수 바이오기업이 더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언급했다.

이 같은 이 지사의 행보는 2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하나는 이미 널리 알려진 오송 바이오산업에 대한 도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의미한다.

기술집약형 산업에 답이 있다는 평소의 지론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바다와 자원이 없는 이른바 한계극복을 위한 오송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해당 사업의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신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해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 하나는 코로나 사태 극복 차원의 유망중소기업 방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충북의 차별화된 청년 일자리 정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석이다.

실제로 충북 오송의 기대가 가장 큰 분야는 바이오산업이다.

이 바이오산업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을 접목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2곳의 코로나 진단키트업체 방문도 그 일환이다.

그 이면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속에 한국의 방역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의료분야의 우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진단키트 수입을 주문한 나라는 이란과 네덜란드를 비롯한 40개국, 또 인도적인 지원을 해달라는 곳이 30개국이 넘는다.

이 중에는 제품을 신뢰성을 들어 중국의 진단키트 협조를 거부하고 우리나라 제품을 요청한 국가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빠른 검사 능력과 확진자 추적 방법을 벤치마킹하는 나라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대규모 검사는 전 세계 공중 보건 전문가들에게 코로나19가 일반 대중에게 가하는 위협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그림과 귀중한 참고한 사항을 제공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오송바이오 진단키트 업체를 찾은 이 지사의 행보는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메르스와 사스를 통해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좋은 교훈을 경험한 지 오래다.

이를 감안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긴급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다.

전염병 퇴치는 정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본지는 앞서 지자체와 관내 의료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제 아래 개개인의 성숙한 도민의식만이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팬데믹’은 국제사회 구성원이 함께 손잡고 극복해야 할 글로벌 위기이다.

그 중심에 한국의 뛰어난 방역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사의 오송 진단키트 중소기업방문이 도하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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