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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제조기업, 체감경기 '폭락'…IMF 수준

고용·투자 위축 불가피…금융·세제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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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4.03 12:04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지역 기업 2분기 경기 전망조사 결과 그래프. (제공=대전상공회의소)
지역 기업 2분기 경기 전망조사 결과 그래프. (제공=대전상공회의소)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지역 제조기업이 2분기 경기에 IMF 수준의 어두운 시선을 보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경기가 모두 위축하면서 경제 뿌리가 말라가고 있다.

3일 대전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올 2/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분기보다 11p 급락한 70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100 이하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로, 대전상의는 체감경기가 IMF 외환위기 때와 같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매출액(70), 영업이익(65), 설비투자(90), 자금조달 여건(68) 전망 모두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실제 지난 분기 실적 지수는 최저치인 60까지 고꾸라졌다. 국내 불안심리와 내수위축, 북미‧유럽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소비 수요 감소 여파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반도체 경기 침체 등이 버무려졌던 지난해 3분기보다 1p 낮다.

기업 10곳 중 7곳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48.2%), 수출 감소와 중국산 부품·자재조달 어려움(27.1%), 자금 경색(16.5%), 방역물품 부족(14.1%) 등을 겪었다.

때문에 고용·설비투자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초 계획보다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이 각각 34.1%, 44.7%로 나타났다.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72.9%가 금융·세제 지원을 꼽았다. 이어 공정거래·세무조사 등 기업 조사 유예(32.9%), 조업재개(교역)를 위한 외교적 노력(31.8%),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24.7%), 서비스·신산업 관련 규제개혁(17.6%) 순이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지역 제조사 매출이 감소하면서 투자와 고용이 더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피해기업에 대한 무이자 대출, 법인세·지방세 감면, 국가‧지자체 소유 건물 임차 중소기업에 대한 임대료 감면 등의 혜택 제시와 함께 파격적인 기업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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