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고] ‘4월은 잔인한 달이 아닌 희망의 달이 되길’

이동희 충남서부보훈지청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0.04.04 21:32
  • 기자명 By. 김원중 기자
이동희 충남서부보훈지청장
이동희 충남서부보훈지청장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로 시작되는 T.S. 엘리엇의 시집 ‘황무지’가 생각나는 4월이다.

황무지는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초유의 사건이 초래한 정신적 혼미와 황폐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지금 우리는 1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미증유의 사태에 직면해 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이 전 세계에 급속도로 전파 되면서 급기야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인 팬데믹을 선언하기에 이르렀고 현재 전 세계에서 100만 여명에 이르는 확진자와 수만 명이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정말로 4월이 세계 역사에 있어 우리 인류에게 가장 잔인한 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 와 중에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는 이제 확진자의 증가 보다 완치 자가 더 많은 코로나19 골든크로스가 시작되어 위안이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만 진정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전 세계는 그야말로 지구촌 가족이다 모든 국가가 실타래처럼 엉켜져 있어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재앙이 되고 있다.

그 동안 우리가 대처하고 만든 방역 프레임이 이제는 세계의 롤 모델이 되고 있고 앞 다퉈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의 시스템과 저력, 그리고 자발적 자원봉사 등 국민성에 새삼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한편으로 4월은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변곡점인 4.19혁명 제60주년 기념일이 있는 달이다.

4.19혁명은 1960년 4월 19일 부정부패와 반독재 그리고 3.15부정선거가 도화선이 되어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민주주의 운동이다.

그 당시 그들의 용기가 없었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되었을까? 4.19혁명은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오로지 국민의 힘으로 이루어낸 민주주의의 승리이자 쾌거였다.

금년은 이 4.19혁명이 일어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60을 살아보지 못한 대다수의 젊은 사람들은 그 의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60이라는 숫자는 결코 가볍지 않고 우리에게 무겁게 다가온다.

마침 4.15일은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일로 60년 전 불의에 항거했던 4.19의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4.19혁명 60주년을 맞아 그 당시 민주주의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했던 분들을 추모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자.

그리고 다가오는 4.15일 국회의원 선거일에 우리의 소중한 권리이자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투표권을 빠짐없이 행사하자.

그리하여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 아닌 4월의 정신이 깃든 희망의 달로 만들어 가자.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