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는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초유의 사건이 초래한 정신적 혼미와 황폐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지금 우리는 1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미증유의 사태에 직면해 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이 전 세계에 급속도로 전파 되면서 급기야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인 팬데믹을 선언하기에 이르렀고 현재 전 세계에서 100만 여명에 이르는 확진자와 수만 명이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정말로 4월이 세계 역사에 있어 우리 인류에게 가장 잔인한 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 와 중에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는 이제 확진자의 증가 보다 완치 자가 더 많은 코로나19 골든크로스가 시작되어 위안이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만 진정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전 세계는 그야말로 지구촌 가족이다 모든 국가가 실타래처럼 엉켜져 있어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재앙이 되고 있다.
그 동안 우리가 대처하고 만든 방역 프레임이 이제는 세계의 롤 모델이 되고 있고 앞 다퉈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의 시스템과 저력, 그리고 자발적 자원봉사 등 국민성에 새삼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한편으로 4월은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변곡점인 4.19혁명 제60주년 기념일이 있는 달이다.
4.19혁명은 1960년 4월 19일 부정부패와 반독재 그리고 3.15부정선거가 도화선이 되어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민주주의 운동이다.
그 당시 그들의 용기가 없었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되었을까? 4.19혁명은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오로지 국민의 힘으로 이루어낸 민주주의의 승리이자 쾌거였다.
금년은 이 4.19혁명이 일어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60을 살아보지 못한 대다수의 젊은 사람들은 그 의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60이라는 숫자는 결코 가볍지 않고 우리에게 무겁게 다가온다.
마침 4.15일은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일로 60년 전 불의에 항거했던 4.19의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4.19혁명 60주년을 맞아 그 당시 민주주의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했던 분들을 추모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자.
그리고 다가오는 4.15일 국회의원 선거일에 우리의 소중한 권리이자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투표권을 빠짐없이 행사하자.
그리하여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 아닌 4월의 정신이 깃든 희망의 달로 만들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