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율동도 없고 로고송도 들리지 않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는 것.
대전, 세종, 충청 지역 28개 선거구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가 어느 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가 이번 선거의 승부처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공약을 부지런히 내놓고 있지만 기조는 일관됐다.
이전 야당심판론에서 ‘코로나 일꾼론’으로 돌아선 중앙당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코로나19 대처가 시의적절했다는 평가가 우세해 오히려 여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맥락에서 여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최우선시 하고 있다. 이를 잘 이겨내려면 국정 안정이 절실하고 그러려면 여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논리다.
미래통합당도 당초 코로나19 책임론으로 여당과 정부를 몰아붙이려 했으나 상황이 여의지 않자 문재인 정부 3년 실정 책임론으로 돌아섰다.
통합당 후보들은 하나같이 “문 정부가 경제, 외교, 안보 등 나라 전체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한 정부 무능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마스크 하나도 제대로 준비못한 정부라며 몰아세우는 양면 전략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후보들은 연일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준비된 일꾼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A후보는 “출퇴근 피켓인사에 주력하면서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시간을 쪼개 움직이고 있다”면서 “조용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캠프는 사실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B후보는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선거운동원 등이 풀가동 상태”라면서 “공약 등을 SNS에 내보내는 등 온라인 유세에 치중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양강 구도 속에 펼쳐지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보수외 진보 진영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할 것인지. 그리고 아직 지지 정당을 결정못한 부동층이 어디로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는 10, 11일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선거인이 별도의 신고 없이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가 이뤄지는데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