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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노인전문병원 단체헌혈 참여, 그 의미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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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4.08 13:48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시립 제1 노인전문병원이 코로나 19 장기화와 관련, 사회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헌혈운동에 동참해 눈길을 끈다.

단체헌혈의 잇따른 취소와 매년 3~4월 주요 헌혈단체인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개학 연기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병원장을 필두로 전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단체헌혈에 참여했다는 전언이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여파가 사회 각 분야를 강타, 그로 인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고귀한 생명을 지키는 헌혈자 모집이 급감하고 있는 것도 그중의 하나이다.

국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응책에 따라 다수가 모이는 단체헌혈의 취소와 3~4월 주요 헌혈 인원인 학교 개학 연기로 평소보다 헌혈 참여가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올 1월부터 현재까지 계획된 단체헌혈을 취소·연기한 단체는 총 52곳에 달한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측은 “수혈이 긴급하게 요구되는 위기 환자 다량 발생 시 혈액 수급 불안정으로 환자들의 생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단체와 기관의 헌혈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혈액원은 철저한 위생 관리 및 소독과 동시에 추가적인 사은품 증정을 통해 헌혈자를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안전대책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연일 혈액 수급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통상 설 연휴와 겨울방학이 있는 1~2월은 헌혈이 줄어드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영향까지 겹치면서 사정이 훨씬 나빠진 것이다.

혈액 공급이 부족하면 수혈이 필요한 수술과 치료에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실로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국의 안정적 혈액 보유량은 5일분 이상이다.

그 심각성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최근 전국 ‘헌혈의 집’이 ‘빈혈’ 상태라는 소식도 들린다.

이는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개인 헌혈이 줄어들고 직장이나 군부대 등의 단체 헌혈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7일까지 헌혈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 건 가까이 감소했다는 도하 언론의 보도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결코,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헌혈과 코로나19는 하등의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호흡기 바이러스인 코로나19는 혈액을 통해 감염되지 않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한적십자사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헌혈을 할 수 있도록 채혈 간호사 등 직원들의 위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헌혈의 집과 헌혈 버스에 대한 소독 등 안전 조처를 강화하고 있다.

한마디로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아니올시다’ 이다.

그 해법은 다름 아닌 헌혈대상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이다.

이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대전시립 제1 노인전문병원의 단체헌혈은 작금의 혈액 부족난을 해소하는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흔히 헌혈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말한다.

마음과 정을 주는 '사랑의 실천' 인 것이다.

혈액이야말로 생사를 넘나드는 수술환자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대전-충청권 사회단체 및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헌혈에서도 발휘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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