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체감경제 조사 결과 일자리 전망은 51.6으로 두달 새 18.6p 떨어지며 국내 경기 전망(51.8)의 급락(-22.5p)을 뒤따랐다. 이 지수는 기준 100을 밑돌면 비관적 전망이 많았다는 뜻이다.
일거리 부족과 매출 타격 등으로 노동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데다 사태 진정기미가 보이지 않아 나타난 시선이다.
지난달 대전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를 보면 당초 계획보다 고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34%에 달했다.
고용조정이 불가피할 때 정부가 휴업· 휴직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한 지역 기업 신청은 한달 새 8배 폭증한 바 있다.
지역고용복지센터는 실업 상담을 위해 찾아온 방문객이 하루 300명에서 500명에 달하는 등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한편 개인경제 부분에선 생활형편과 수입 전망 곡선이 고꾸라졌다. 두달 새 생활형편은 13.7p, 수입 13.2p, 소비지출여력 12.1p, 저축여력 11.3p, 부채규모는 11p 일제히 하향했다. 특히 저축여력지수는 59로, 가장 어두운 시선을 받았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쇼크로 소비자 체감경제는 패닉상태다. 지난달 국가경제와 개인경제 전망지수 모두 바닥권 수준"이라며 "낙관 전망이 10%이하, 비관 전망이 70% 이상일 경우에나 볼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