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보유세 부담이 높아졌지만 공동주택 보유자 65%는 집 팔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9일 직방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14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지난달 19일 공개된 공시가격(안)에 대해서 적정하냐는 질문에 적정하게 반영되었다는 응답이 34.7%, 반영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33.5%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공시가격(안)은 전체 1383만호 공동주택 중 시세 9억원 미만 주택 1317만호(95.2%)보다 9억원 이상 공동주택 약 66.3만호(4.8%)가 현실화율 제고대상이 되면서 가격대별로 70~80% 상한을 두고 공시가격 인상률이 높아졌다.
응답자 1470명 중 공동주택(아파트, 연립, 빌라)을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는 823명(56%),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응답자는 647명(44%)이었다.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는 40.3%가 공시가격이 적정하게 반영되었다고 응답했고, 반영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32.8%로 나타났다.
공동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 823명 중 2020년 공시가격 발표로 보유세, 종부세 등의 부담을 느껴 매도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286명(34.8%)이 ‘있다’ 라고 응답했다. 매물을 그대로 보유하겠다는 응답은 65.2%로 나타났다. 세금 부담으로 매물을 내놓기 보다는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더 컸다.
매물을 팔겠다는 응답자 286명 중 매도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내년 이후’ 라고 답한 응답자가 49%로 가장 많았고 이어 ▲2분기(28.7%) ▲3분기(13.3%) ▲4분기(9.1%) 순으로 나타났다.
매도를 고려하는 공동주택의 매물 가격대는 ‘3억 미만’이 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3억 이상~6억 미만(26.2%) ▲6억 이상~9억 미만(17.8%) 순으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매물을 매도하겠다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매물을 팔더라도 다주택자의 경우에는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크지 않을 것 같은 지역에 가치가 낮은 매물을 처분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함영진 빅데이터 랩장은 “일부 지역 중심으로는 가격 하락, 세부담에 따른 매도 움직임이 있을 수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무조건적인 매물 처분 움직임보다는 당분간은 시장 관망세가 짙어 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