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정제, 발열 체크 등 '안전 투표' 만전
○…15일 오후 2시 대전 중구 용두동 제1투표소인 서대전초등학교 체육관에는 손세정제, 일회용 비닐장갑, 체온계, 일회용 마스크 등 코로나19 예방과 방역활동에 필요한 물품이 가득했다. 투표소에 입장하면 바로 보이는 투표안내 데스크에는 미리 비치된 일회용 비닐장갑과 손세정제가 진열돼 있었다. 입장 전 발열체크와 손소독은 필수. 유증상자 격리 투표소도 따로 마련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개인 장갑을 가져오거나 마스크를 가져오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현장에 준비된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도록 하고 마스크 미착용자에게는 일회용 마스크 제공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연출.
인생 첫 투표 청년층부터 오랜만에 외출한 노년층까지 다양
○…투표소에는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들과 인생 첫 투표를 하러 온 청년층, 코로나19로 오랜만에 외출한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집결했다. 용두동 제1투표소인 서대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가족과 함께 인생 첫 투표를 한 2001년생 이해인(18)씨는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해봤는데 대한민국 시민인 것이 체감돼 신기하고 설렜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투표를 위해 오랜만에 집 밖에 나섰다는 이 모(86) 할머니는 "사실 노인이니까 감염병 걱정이 더 됐지만 주권을 행사하러 왔다"고 미소지었다. 바로 뒤이어 투표를 마치고 나온 또 다른 86세 할머니는 "코로나19 유행이후 집 마당을 벗어난 적이 손에 꼽는데, 우리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오랜만에 외출했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
손도장 대신 '투표확인증'으로 투표 인증
○…투표를 마친 후 '하얀 종이'를 들고 집으로 귀가하는 유권자들 눈에 띄었는데, 기존 투표인증 방법이었던 손도장 인증대신 코로나19 예방위한 '투표확인증'으로 대체 한 것. 확인증을 발급받은 박 모(25)씨는 "투표 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도장 인증을 지양하라는 기사를 봐서 투표를 마치고 기념으로 투표확인증 한 장을 받아왔다"며 "손도장 인증은 씻으면 금방 사라지는데 이렇게 투표확인증을 받으면 파일에 끼워 잘 보관할 수 있어 좋다"며 웃음.
투표장 앞 빛나는 '시민의식'
○…투표 전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투표장 입장 대기 시 사회적 거리두기, 발열체크, 일회용 위생비닐장갑 착용 등 까다로운 절차에 지칠 수 있음에도 불구, 투표소 앞 시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차분히 각자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했다. 이른 아침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던 함 모(27)씨는 "투표소에 입장하기 전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절차를 거치는 것이 귀찮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노력이 있어야 코로나19가 빨리 끝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코로나19 예방활동에 적극 협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