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고] 건강보험, 코로나19로부터 국민 생명·건강 지키는 파수꾼

김명복 건강보험공단 대전중부지사 급여부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0.04.26 16:0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김명복 건강보험공단 대전중부지사 급여부장
김명복 건강보험공단 대전중부지사 급여부장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던 메르스나 사스보다도 훨씬 더 전염력이 높으며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등도 쩔쩔매게 만들고 있는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것이다. 연일 TV등 언론매체를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쏟아지는 소식을 접하며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의 일상도 달라졌다.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결혼식도 미루고 예배도 교회가 아닌 영상이나 차안에서 보게 되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전염성을 감안한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일상생활을 해야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세계적 재앙 속에서 빛나는 몇가지 있다. K-팝, 한류라는 말에 버금갈 수 있는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이 세계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에 전염병에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뿌듯한 희망의 소리가 되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된다. 우리나라의 빨리 빨리 문화가 가장 빛을 발하게 만든 세계적 진단키트의 개발이나 드라이브 스루 같은 대책이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며 IT와 연계한 방역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한다는 소식에 어려움 속에서도 한편 안도감을 갖게 된다.

또 하나 더 꼽을 수 있는 것은 모든 국민이 돈 걱정하지 않고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나라에서는 증상이 어느정도가 되어야 마지못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전염병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그와 밀접접촉한 모든 사람들에게 한 명이라도 빠뜨리고 않고 적극적으로 검사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는데 이것은 국민들이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진단과 치료에서 건강보험 80%와 정부 20%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검사결과에 따라 확진 받았을 때 공단이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중증환자는 의료기관에서 집중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초기대응을 철저히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 하여 치사율을 줄이고 있으며, 의료기관들이 감염병으로 인한 일반환자의 급감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급여비 조기지급을 통해 의료시스템이 잘 유지되도록 했다. 재난지역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건강보험료를 감면해 주고 있다. 또한 요양기관과 공단의 협업체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공단이 운영하는 요양기관 정보마당 홈페이지를 통한 수진자 조회 시스템 구축이 있다. 수진자 조회 시스템을 통해 감염대상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 초기 코로나 확산 방지에 버팀목 역할을 하였다.

건강보험공단에 종사하면서 지인들로부터 때로 보험료가 왜 이렇게 비싸냐는 힐문을 듣기도 하는데, 국민건강보험이라는 좋은 제도가 있었기에 가장 중요한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되었고, 코로나19사태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

우리 국민들은 위기에는 똘똘 뭉치는 저력을 보여 왔다.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한 것처럼 코로나 사태에서도 사재기가 없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모두 동참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쓰며, 서로 조심하고 있다. 공단에서도 재난지역에 직영 일산병원 의료진을 파견하고,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였으며, 인재개발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였으며 코로나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와 감자 팔아주기 동맹을 맺어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 사태가 언제까지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 우리나라는 생활방역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단계에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그 추세가 꺾여 진정국면에 들어섰다는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가 진정되어 마무리 되어도 겨울에 또 다시 재확산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은 지금까지 성실하게 보험료를 납부하고 지지해준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기반으로 또다시 코로나가 온다고 해도 우리 국민의 높은 예방과 시민의식과 헌신적인 의료인의 의료서비스와 함께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생명을 보존하는 일에 가장 앞장서는 파수꾼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