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과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나선 이들은 코로나19로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난 2, 3월부터 합심해 팔을 걷어붙였다.
처음 마스크 제작을 제안한 이는 사단 군종참모 박호준 법사(소령)였다.
박 소령은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 10여 종을 구매해 하나하나 뜯어 분해하면서 분석하고 또 분석하는 등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지난달 23일 제작 공정을 완성했다.
품질은 시중에 판매하는 KF-94 마스크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박호준 소령은 군종 목사와 신부에게 취지를 설명하자 이들도 흔쾌히 수락하며 마스크 제작에 동참했다.
현재 25일부터 종교행사가 재개됐음에도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3개 종파 군종병 포함 총 6명은 힘을 모아 틈틈이 하루 20여 개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 사단 군종장교와 장병들의 정성이 깃든 마스크는 부대 경계임무를 수행하면서 외부인과 접촉이 많은 경비소대 병력에 하루 20장씩 총 400장이 지원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7일에는 숙련된 공정으로 추가 생산한 마스크 100장을 부대 주변 홀몸노인 등 저소득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우선 지원하기 위해 증평군청 환경과에 전달했다.
박호준 법사는 “부대 장병들과 마스크 구매가 원활하지 않은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마스크 제작은 마스크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