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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방사광가속기 유치 성공…1조원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오창품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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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5.10 10:25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청주 오창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입지로 선정된 가운데 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방사광가속기 청주 유치 '환영' 행사가 열렸다. (사진=충북도 제공)

[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충북도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성공했다.

충북은 2008년 경북 포항에 밀려 한 차례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12년간의 노력 끝에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이은 대형 국책사업 유치라는 쾌거를 이뤘다.

도는 이번 방사광가속기 유치 성공이 오랜 기간 준비하면서 역량을 키워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충북도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중부권 방사광가속기 구축 계획안’을 마련하고 자문회의를 거친 끝에 지난해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건의했다.

지난해 5월에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울대학교 등의 과학기술 전문가 32명으로 구성된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자문단도 꾸렸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정부의 방사광가속기 추가 구축방침에 따라 충북의 사업추진은 급물살을 탔고 활용예정자들과 MOU를 진행하는 등 한템포 빠르게 면밀히 준비해왔다.

충북도는 방사광가속기 수요 분석 및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에 착수했고 오창 테크노밸리산단을 후보지로 일찌감치 선정했다.

10∼11월에는 국회·지역 토론회를 잇따라 열면서 공감대 형성에 나섰고, 올해 1월에는 충청권 시·도지사 4명이 공동 건의문을 채택, 공조에 나섰다.

한 달 뒤인 2월에는 청주 오창이 방사광가속기 구축 최적지라는 충북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응답자의 51.5%가 오창을 선호한다고 답하는 등 이 지역이 접근성 차원에서 우수하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국제공항 등 X축 사통팔달 교통망이 갖춰져 있어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이내에 오창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였다.

포항의 방사광가속기 이용자 현황 통계를 봐도 영남권(27.7%)과 호남권(7.7%)에 비해 수도권·충청권(64.6%)이 월등히 많았다.

충북도는 이런 결과를 토대로 한 달 전인 지난달 8일과 21일 사업 유치 의향서와 지질조사 결과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한 데 이어 같은 달 28일 유치계획서를 제출했다.

계획을 선제적으로 세우고 발 빠르게 입지 선정에 나서는 등 내실 있는 준비 끝에 충북도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이 지사는 충북도의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확정되자 “청주 유치를 위해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560만 충청도민과 국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충북은 2008년 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이후 지난 12년간 많은 준비를 해왔고, 역량을 키워 온 '준비된 재수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주 방사광가속기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로 그 위상을 높이고, 연구성과가 전국에 골고루 확산해 균형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주 오창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높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도민의 승리”라며 “이제는 방사광가속기가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로드맵을 챙겨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충북이 4차 산업을 이끌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며 “지역 기업인들과 손을 합쳐 백년미래 청주를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기부가 1조원을 투입해 청주 오창에 구축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다. 신소재는 물론 바이오·생명과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는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면 지역에 생산유발 6조7000억원, 고용유발 13만7000명, 부가가치 2조4000억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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