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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방사광가속기 충북 오창 낙점 의미와 향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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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5.10 10:24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1조 원대 방사광 가속기 입지가 청주로 최종 결정되면서 향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기대감은 다름 아닌 4차산업을 통한 지역개발 및 고용 창출을 의미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크고 작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지사는 8일 오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TV로 중계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를 시청한 후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이 될 방사광가속기 입지가 오창으로 결정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충북 청주와 전주 나주를 '최종 2파전의 주인공'으로 결정지었다.

선정 평가점수는 청주 90.54점, 나주 87.33점을 받았다.

정부의 이 같은 최종 결정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전국 중심의 교통요충지인 데다 연구단지 등 과학 인프라가 주변에 입지한 점이 낙점의 배경에 해당된다.

방사광 가속기의 생산 유발효과는 6조7000억원, 지역 내 부가가치 창출 효과 2조4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13만7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를 관찰하는 기계인 방사광가속기는 이른바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불린다.

차세대 신소재와 초소형 기계부품, 신약 등 다양한 신물질 개발 분야에 활용되며, 10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공정을 비롯해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이 방사광가속기의 대표 제품들이다.

국내에는 경북 포항에 3세대와 4세대가 각 1대씩, 총 2대의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돼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3·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장점만을 접목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포항에 있는 2대의 방사광가속기로는 밀려드는 연구·개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과기정통부는 오창부지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 나서 늦어도 2022년에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착수, 2028년에 완공한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향후 정부계획에 대한 대전-충청권의 반응은 환영 일색이다.

충북 오창은 강소연구개발특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역으로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대한민국의 대표 과학도시이다.

그 의미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방사광가속기 충북 오창 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강조한 지 오래다.

이는 지난달 30일 충북, 충남, 대전, 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추진위원회’ 출범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정부의 최종 결정은 이른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범 충청권 공감대 확산에 손을 들어줬다고 여겨진다.

다시 말해 8일 최종 확정을 앞두고 민-관-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친 결과이다.

그 이면에는 대한민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바이오, 의약, 2차전지 등 연구개발(R&D) 분야가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할 수 있다는 비전과 기대를 빼놓을 수가 없다.

본지가 이와 관련해 청주 오창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최고 적합지라는 기조 아래 그 의미와 배경을 논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의 최종낙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충북 오창이 낙점돼야 하는 그 당위성을 가감 없이 받아들인 것이다.

실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4차 사업의 극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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