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지역 상인들이 기대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진정세가 이태원발 확산으로 뒤집힌 데다 소비활동은 온라인 위주로 급변해 걱정이 앞서는 상황에서 재난지원금이 '희망'이라는 분위기다.
13일 대전 내 상점 곳곳에선 심심치 않게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과 환영을 알리는 안내문을 찾아볼 수 있다. 가게들이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하며 홍보에 나선 것이다.
중앙로지하상가에서 옷가게를 하는 A씨는 "온라인에서는 (지원금을) 못 쓰지 않나. 여름옷을 찾는 시기이기도 하고 손님이 많아질 거 같다"고 말했다.
선화동 슈퍼마켓 주인 B씨는 "밖에 (지원금 사용 안내문을) 붙여놓고 난 뒤에 대전시(긴급재난생계지원금) 카드를 쓰러 온 손님이 늘었다. 국가 지원금 받는 사람은 더 많으니 더 좋아지지 않겠나"라면서 반색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결제처리를 위한 별도의 가맹은 필요 없지만 관련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미용실과 음식점 등에서는 자체 포인트, 쿠폰을 마련해 선결제 안내에 나섰다. 소비자는 기한 내 사용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가게는 매출을 미리 확보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번화가 영세자영업자들은 사람들이 소비를 위해 나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다. 경제는 분위기가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은행동에서 편의점을 하는 C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같은 편의점이라도 번화가 편의점은 매출이 떨어지고 주택가 매출은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는데 사람들이 돈을 쓰러 나오기 시작하면 골고루 활력이 돌지 않겠나"라며 매출 변화를 떠나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