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cm 내외서 땀 같은 수분이나 사람의 호흡량을 감지할 수 있는 습도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습도에 따라 저항이 변화하며 전기 신호 출력이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ETRI는 센서 감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6만6000% 이상으로 기존보다 660배 이상 뛰어나고 감지 시간도 기존 5~6초 수준에서 최대 12배 빨라진 0.5초라고 소개했다.

센서는 양극산화알루미늄(AAO) 기판에 신소재인 이황화몰리브덴(MoS2)을 코팅해 만들었는데, 센서 구성 물질을 벌집 구조로 제작해 감도를 높일 수 있었다. 수분·수증기 등을 감지할 수 있는 비표면적이 넓어졌기 때문.

ETRI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주변 사물들에 대한 위생·소독 관심이 커지면서 출입문, 엘리베이터 버튼 등 터치식 제품의 대안 기술로 관심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춘기 ETRI ICT창의연구소 신소자연구실 박사는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바로 기술 이전이 가능해 2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접촉식 센서 기술이 국민 생활에 편의를 더하는 동시에 공중 보건위생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