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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포 종합병원건립 무산위기, 충남도 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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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5.17 10:2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남 내포신도시에 3700억원을 투자해 종합병원을 건립하려던 계획에 급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이다.

실로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둘러싸고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자칫 안면도 관광개발처럼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그중의 하나이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당초 10% 계약금에 이어 나머지 중도금과 잔금은 28억여원씩 3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내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달 16일로 예정된 1차 중도금마저 들어오지 않으면서 우려가 현실로 바뀌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토지 잔금 납부가 늦어지면서 오는 2022년 개원이 불투명해졌다는 사실이다.

내포신도시 의료사각지대 해소는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지역발전은 물론 현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지 오래다.

이는 충남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의 원활한 추진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그 여파의 중대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관건은 충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내포신도시 조성과 관련, 이미 설정한 목표를 순조롭게 이행하느냐에 달려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내포신도시를 충남의 혁신도시로 지정하려는 것은 환황해권의 중심으로 삼자는데 의미가 있다”고 그 배경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의미심장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해양, 에너지, 농업 분야 등 도정 방향 및 미래 성장의 동력 산업과 함께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부합하는 크고 작은 공공 및 의료 복지시설 유치가 최대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홍성-예산으로 구성된 내포신도시가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학교, 종합병원 등 교육 및 의료기관정착은 미비한 상태이다.

이로 인한 환경저해 및 정주 여건 미흡이 인구 증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가 “학령인구 증가에 따른 교육 인프라 구축과 의료분야별 시책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여겨진다.

같은 내포도시인 예산군도 예외는 아니다.

이 2곳의 공통점은 잠재 유입인구를 흡인하고 있는 내포 영역권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인구 증가의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해 공공기관 및 기업유치를 통해 소멸위기위험지수를 벗어나기 위한 인구증대방안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소멸위기위험지수 상위권은 지자체 발전의 성장동력 상실과 다를 바 없다.

그 대안으로→ 지역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고 내포신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크고 작은 공공기관 및 기업유치가 주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충남청소년진흥원, 삽교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충남스포츠센터, 내포신도시 골프장, 충남전문건설협회 이전 및 건립이 바로 그것이다.

기관과 단체 이전 및 건립이 마무리되면 인구증가추세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뒤따른다.

의료-복지-문화-예술 등 여러분야 정책들의 성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앞서 언급한 삶의 질 향상의 바로미터인 의료 및 교육사업도 투자하고 기업 유치에도 매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사람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는 기본원칙은 도시나 농촌이나 다를 바 없다.

다시 한번 그 배경과 함께 홍성군과 예산군의 지속적인 인구증가시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포신도시 종합병원건립은 이를 가시화하기 위한 선결과제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충남도의 향후 대응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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