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주민소환운동본부, 불통시장 ‘김정섭 주민소환제’ 신청서 제출
공주시 주민소환운동본부, 불통시장 ‘김정섭 주민소환제’ 신청서 제출
  • 정영순 기자 7000ys@dailycc.net
  • 승인 2020.05.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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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공주시선관위에 서류 제출, 직무정지 결과 예측 ‘오리무중’
김정섭 공주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 이영석 대표(왼쪽)가 18일 공주시 선관위를 찾아 선관위 관계자에게 주민소환제와 관련한 교부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사진=정영순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 이영석 대표(왼쪽)가 18일 공주시 선관위를 찾아 선관위 관계자에게 주민소환제와 관련한 교부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사진=정영순 기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불통왕 김정섭 공주시장을 태운 ‘주민소환 열차’가 마침내 플랫폼을 출발했다.

1995년 6월 27일 민선 초대 공주시장 선출 후 초유의 일이다.

열차는 이달 25일 선관위로부터 ‘중간급유 티켓(주민소환투표 검인 서명부)’을 전해 받는다.

60일간 티켓에 ‘급유인증(공주시 유권자 1만3920명 서명)’ 사인을 받을 경우 열차는 동력을 확보하고 중간 기착지까지 달린다. 일정상 7월말이다.

중간 기착지에서 선관위로부터 인증의 진실성(중복·대리 등 허위서명 확인) 여부를 심사 받은 후 최종목적지를 향해 다시 떠난다. 심사에는 20일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에게는 소명의 기회를 부여하지만 직무가 정지되고 이존관 부시장이 대행한다.

김 시장의 ‘완전 하차(소환투표 가결)’를 위한 표결은 오는 8월 중순 전후가 될 전망이다.

공주시 유권자의 3분의 1(3만928명) 이상이 투표해 과반수가 찬성하면 김 시장은 시장직을 잃는다.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김정섭 공주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이영석 대표, 이하 소환본부)가 18일 공주시 선관위에 ‘청구인대표 증명서 교부신청서’를 제출 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이 대표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정치적 이유, 개인감정에서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게 절대로 아니다”고 선을 그은 후 “경제활성화 방안 미흡과 정책 결정과정에서 주민의사를 묵살하는 등 리더십의 중대한 결함이 반복돼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환본부가 밝힌 김 시장 퇴진 사유는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 독단 결정 ▲공주보 철거 입장 안내고 지역분란 자초 ▲옛 의료원 철거 시민의견 무시 ▲공예품전시관 리모델링 56억 혈세낭비 ▲문화예술인회관 리모델링 8억 예산낭비 등 5가지다.

이 밖에 세종리서치의 충남도 15개 지자체장 직무만족도 조사결과 하위권에서 맴돈 사실과 정부 정책에 반하는 2주택 보유, 시장이면서 서울에 집을 놔둔 채 공주에서는 전세거주를 하는 이중성 등도 문제 삼았다.

소환본부 관계자들이 개인 신분노출을 우려해 혼자만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밝힌 이 대표는 “80여명이 서명 작업에 나서 법정 기한 내 반드시 필요한 숫자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이 대표는 “정진석 국회의원 당선인이 ‘주민소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그건 정 당선인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소환본부 및 지인들을 찾아와 극심한 반대 활동을 펼친 것을 잘 안다”며 “이제부터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사법처리 대상”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소환운동 중 공주시가 충분한 소명을 할 경우에 대해서는 “기대는 안하지만, 만약 그런 조치가 있으면 중단할 용의가 있다”며 상황변화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시장 주민소환이라는 낯선 상황에 공주시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시민과 언론, 공무원, 의회 등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운 채 씁쓸하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