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아파트 전세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2020년 1분기에 거래된 아파트를 통상 임차 거래기간인 2년 전과 비교 분석한 결과, 대전은 2611만원, 세종은 3219만원의 비용이 전세 재계약시 필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 세종지역 전세 재계약 비용은 전국에서 서울(3272만원) 다음으로 높았으며, 충남은 1551만원이었다. 다만, 충북은 2년 전보다 577만원 줄었다.
세종은 짝수해에 입주를 시작한 가온마을, 도램마을 등을 중심으로 2년전보다 전세 실거래가가 크게 올라 재계약 비용 부담이 늘었다.
대전은 2014년에 입주 진행한 도안신도시 아파트와 학군 및 편의시설이 잘 조성된 서구 둔산동, 유성구 노은동, 지족동 등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직방 관계자는 "전세 재계약 비용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시기에 눈에 띄게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입주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에는 재계약 비용이 오르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 재계약 비용은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재건축 이주·멸실 물량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서 "한차례 연기된 민간택지 분양권 상한제가 7월말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이전에 서둘러 추진하려는 재건축 사업장에서 속도를 낸다면 이주물량이 늘어 전세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