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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원도심 흉물 ‘메가시티’ 공사 정상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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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5.19 12:16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번화가의 흉물로 11년간 정체됐던 대전시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 건축공사가 정상화된다는 소식이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상가분양과 파산으로 이어진 그간의 굴곡진 민원이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른바 원도심의 최대 흉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11년의 기나긴 세월 속에 대전 중심가의 이미지 손상은 물론 개개인의 피해 또한 적지 않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제 그 악몽을 딛고 제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이를 둘러싼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곳이 대전 원도심의 중심가였다는 점에서 그 기대 또한 클 수밖에 없다.

대흥동 메가시티 건축물은 당초 판매시설·영화관 등 문화 및 집회 시설로 쓰일 예정이었으나 변경계획을 통해 관광호텔시설이 추가되면서 호텔 입점 절차를 밟는다.

메가시티 건축공사는 2008년 공사중단 이후 2014년 공매절차가 진행되는 여러 과정 끝에 지난 1월 새로운 사업시행자가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는 전언이다.

박용갑 구청장은 “대흥동 메가시티 사업 정상화는 대전 중앙로의 상업중심지 역할이행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지역 정체성 확보에도 각종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얘기이다.

지역 현안 해결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최근 국회의원 당선인 7명을 초청한 이른바 정책간담회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 의미는 여러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대전 혁신성장을 위한 모멘텀 형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기대감도 그중의 하나이다.

허 시장이 당선인들이 제시한 공약사항들이 시정과 연계해 실행될 수 있는 다각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이는 곧 대전시가 추진하려는 여러 가지 현안 사업과 당선자들의 공약사항이 여러 부분 겹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중 원도심 활성화는 최대 현안 과제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모든 분야가 그러듯이 새 모습 새 분위기에서 크고 작은 비전을 제시하는 바람직한 시정 및 구정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은 것이 작금의 사정이다.

해결하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의미이다.

본지는 여러 차례에 걸쳐 대전은 참 묘한 도시라는 말을 지적한 바 있다.

그 묘한이 주는 뉘앙스는 신도시와 구도심 간에 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전만 유독 신도심에 밀려 낙후된 인상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수십 년간 자치단체장과 정치권은 원도심 활성화를 약속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지역 균형발전차원에서 대전시가 안고 있는 최대의 현안 과제인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원도심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지자체와 정치권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원도심개발은 대전시가 풀어야 할 핵심과제이다.

그 의미와 구체적인 성과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결론적으로 말해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 건축공사 정상화는 그 기대와 함께 또 다른 과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주문은 대전시가 혁신도시지정의 관문을 통과하면서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이는 각계각층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향후 원도심활성화의 조기 이행이라는 최대 숙제를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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