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최다선(6선)인 박병석(68·대전 서구갑) 의원이 강창희 전 국회의장에 이어 충청권 2번째 의장으로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로써 거대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의장단 구성에 이상민 의원이 부의장이 될 경우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과 함께 충청 의장단 구성이라는 성과도 기대된다.
반면 여성 첫 부의장으로 거론되는 김상희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될 경우 국회 헌정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 탄생하면서 21대 국회의 상징성 또한 커질 전망이다.
전반기 의장으로 최종 확정된 박병석 의원은 앞서 경선을 할 경우 여러가지 후유증 등을 감안, 당내 합의 추대가 좋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양자회동을 거쳐 이날 최종 합의되면서 박 의원으로 결정됐다.
민주당이 맡는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놓고 박 의원과 추대 협의를 벌인 김진표 의원은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야 통틀어 21대 국회 최다선이기도 한 박 의원은 당내 경선 '삼수' 끝에 입법 수장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됐다.
그는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 경선에서 정세균·문희상 후보에 이어 3위에 머물렀고, 후반기 경선에서는 문희상 후보에 패했다.
박 의원은 대전고, 성균관대를 나와 중앙일보에 입사해 홍콩특파원과 경제부장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9년에는 고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2000년 16대 국회에 입성해 대전에서 내리 6선을 했다. 2012년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회 부의장을 맡았다.
그는 이번 총선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21대 목표는 싸우지 않고 일하는 국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국회 개혁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