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고3 첫 등교…평소와 다른 학교 풍경에 '어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0.05.20 17:30
  • 기자명 By. 조수인 기자
20일 등교개학을 맞은 대전전민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1m 간격을 유지하며 등교하고 있다. (사진=조수인 기자)
20일 등교개학을 맞은 대전전민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1m 간격을 유지하며 등교하고 있다. (사진=조수인 기자)

[충청신문=대전] 조수인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20일 오전 7시 35분 대전전민고등학교 등굣길. 일정한 간격을 두고 교문을 지난 학생들이 등교 지도에 나선 교사에게 반가운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1m 간격으로 녹색 테이프가 붙어 있는 등굣길 바닥에는 ‘전민고등학교’, ‘파이팅’ 등 문구가 붙어 있었다. 학생들은 교사의 지도에 따라 한 줄을 유지한 채 체온 측정 장소로 향했다. 체온 측정을 마친 학생들은 아크릴판으로 만들어진 가림막을 받아 교실로 들어갔다.

21일 등교개학을 맞은 대전전민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책상에 아크릴판으로 된 가림막을 설치하고 아침 조회를 하고 있다. (사진=조수인 기자)
20일 등교개학을 맞은 대전전민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책상에 아크릴판으로 된 가림막을 설치하고 아침 조회를 하고 있다. (사진=조수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총 5차례 연기됐던 등교개학이 80일 만에 이뤄졌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역 63개 고등학교 학생 총 1만3908명이 등교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등교중지 학생 58명, 발열증세 귀가조치 학생 14명, 체험학습 신청 학생 17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교실은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방역 지침에 따라 교실에서 전부 마스크를 썼고 책상 거리 두기 간격을 유지했다. 또 교실에 들어올 때는 뒷문을, 나갈 때는 앞문을 이용했고 환기를 위해 교실 창문과 복도 창문은 다 열어둔 상태였다.

전민고 김유진(19) 학생은 “오랜만에 등교해서 친구들을 보니까 좋은데 등굣길부터 교실 모습까지 바뀐 것들이 너무 많아 아직은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일 있을 학력평가에 대한 걱정 섞인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들도 있었다.

남상두(48) 3학년 학생부장은 “대입이 걸려 있고 1학기 성적도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을 많이 기다렸다”며 “학생 방역 도우미를 둬서 학생이 수시로 소독하고 교사와 학생들이 같이 주변정리와 소독을 철저하게 할 계획이며 내일 있을 학력평가도 안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21일 치르는 학력평가에 대비해 49개 고등학교에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날 등교개학 현장점검에 나선 설동호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학사 운영 정상화를 위해 애쓰시는 교육 가족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학교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학부모님과 학생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에서 등교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