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영동군에 따르면 유원대 2021학년도 입학정원은 875명으로 올해(875명)와 같다. 영동본교 입학정원은 460명으로 올해(600명) 보다 140명 줄었다.
반면 아산캠퍼스 정원은 415명으로 올해(275명)에 견줘 140명 늘었다. 영동본교는 2021년 와인사이언스학과(20명)을 개설하고 사회복지상담학부(60→40명), 경찰소방행정학부(180→30명), 간호학과(40→50명) 입학정원을 조정할 방침이다.
아산캠퍼스는 문화복지융합학과(30명), 공공인재행정학부(90명)를 신설하고 뷰티케어학과(60→70명), 드론응용학과(20→30명) 인원을 10명씩 늘린다.매년 영동본교 입학정원은 줄고, 아산캠퍼스 정원이 늘면서 학생이 썰물처럼 빠지는 '엑소더스'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본교 정원은 2017년(800명), 2018년(700명), 2019년(680명), 2020년(600명), 2021년(460) 지속해서 줄었다. 반면, 아산 캠퍼스 정원은 2017년(250명), 2018년(270명), 2019년(290명), 2020년(275명), 2021년(415명) 계속 늘고 있다.
유원대는 2016년 6월 영동군과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학령인구 자연감소를 제외하고 본교 학생 2500명 이상 유지 ▲본교 학과 아산캠퍼스 이전 금지 ▲정원감축 등 주요현안 발생 시 영동군과 사전 조율 등 상생발전 방안을 협약했다.
협약에 따라 군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33억5900여만 원을 대학에 지원했다. 연계사업으로 13억9000여 만 원을 더 풀었다.하지만 유원대가 일방적으로 본교 입학 정원을 조정하고, 특정 학과를 통폐합하면서 영동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구늘리기 정책에 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역행한다는 이유다. 군 관계자는 "유원대가 영동본교 호텔관광항공학과의 명칭을 '호텔항공서비스학과'로 바꿔 아산으로 이전하고, 본교 인원 80명을 감축한 조치는 업무협약 위반"이라며 "본교와 캠퍼스에서 운영하는 동일학과를 아산으로 이전한 것은 편법이전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원대 관계자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역량강화대학에 선정돼 인원조정과 학과 통폐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입학 정원이 매년 감소해 대학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본교와 아산캠퍼스를 살리기 위한 자구책으로 어쩔수 없이 입학 정원을 조정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