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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거래 中企 '한숨'

10곳 중 8곳 '경영악화' …긴급재난지원금 혜택도 비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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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5.28 17:05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백화점 거래 중소기업 경영 상황. (제공=중소기업중앙회)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백화점 거래 중소기업 경영 상황. (제공=중소기업중앙회)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이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숨통을 트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거래 중소기업의 한숨은 이어지고 있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 백화점 거래 중소기업 실태 보고서를 보면, 기업 10곳 중 8곳(80.6%)은 코로나 사태 후 경영이 악화됐고 4곳 이상(45.2%)은 이번 사태가 6개월 이상 이어지면 버티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206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다.

품목별로 구두·액세서리·패션잡화(93.8%)와 의류(87.5%), 가구·인테리어 기업의 피해가 컸다.

재고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절실한 대책으로 '상품 판매 확대와 재고소진(46.6%)'을 꼽으며, 높은 판매 수수료율 때문에 판촉 행사 매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다(63%)고 생각하면서도 백화점과의 상생 판촉행사에 참여하고 싶다(64.4%)고 답했다.

이같은 경영난은 백화점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된 점도 한몫하고 있다. 같은 브랜드라도 지원금을 쓸 수 있는 곳에서 결제가 이뤄져 '역차별'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역 내 백화점에 입점한 모 의류업체 직원은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오가는 손님은 늘었지만 실제 구입 하시는 분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입소문 난 대전 둔산 내 모 종합쇼핑몰의 경우 최근 2주간 구매 발길이 이어졌다. 주말에는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입점 의류 브랜드 사장은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고 알려져 (손님들이) 많이 오신다. 잠깐일지는 몰라도 예전 분위기가 나서 좋다"고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 패션업체의 경우 코로나19 피해로 재고누적 문제만 해결된다면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할인행사에 참여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위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판매행사를 비롯해 중소협력사와 상생할 수 있도록 백화점 업계에서 수수료율을 파격적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상공인 매출 타격은 재난지원금 지급 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5일 조사한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율은 각각 39.6%, 45.3% 선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발생 후 전통시장은 65.8%, 소상공인은 69.2%까지 매출 감소를 겪은 바 있다.

충청권 소상공인 매출감소율은 43.5%로 전주 대비 5%, 전통시장(37.1%)은 15%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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