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성옥심 여사는 지난 2015년 12월 12일, 충남대 인재양성에 써 달라며 당시 4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했다. 당시 성 여사의 기부는 대한민국 기부의 효시로 알려진 ‘김밥 할머니’ 故정심화(법명 : 正心華) 이복순 여사와의 각별한 인연이 알려지면 큰 화제를 모았다.
성 여사는 이 여사와 대전 중앙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비록 서로 다른 가게를 운영하고 20살 가까운 나이 차이에도 성 여사는 이 여사를 항상 ‘언니’라고 부르며 애틋한 정을 쌓았다.
그러던 1990년, 이 여사가 현금 1억원과 시가 50여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남대에 기부하면서 대한민국의 기부 문화를 열었다. 당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 큰 기부를 한 이 여사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성 여사는 자신도 기부를 하겠다는 다짐을 한 뒤, 25년 만인 2015년 충남대에 4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했다.
충남대는 성 여사를 대전시 동구 추동 충남대학교 기부자 추모공원에 모실 예정이며, 성 여사가 기부한 아파트는 ‘성옥심 장학금’을 조성해 학생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성 여사는 별세 전 특별한 메시지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발전기금 기부 당시 “기부는 남몰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충남대가 매년 복순 언니를 추모하고 그 마음을 기리는 것을 보면서 충남대에 기부하고, 공개까지 하게 됐다”면서 “함께 있지는 않지만 언니에게 자랑하고 싶은 떳떳한 동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숙 총장은 “이복순 여사와 성옥심 여사의 각별한 인연과 기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셨다”며 “충남대는 성옥심 여사님의 숭고한 기부 정신을 알리고, 충남대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