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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전세시장 ‘들썩’… “수요 늘고 가격 올라”

이주수요 급증 등 상승요인 많아... 일부지역 품귀현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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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6.03 17:48
  • 기자명 By. 김용배 기자
최근 정비사업 이주수요, 초저금리,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대전지역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김용배기자)
최근 정비사업 이주수요, 초저금리,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대전지역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김용배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아파트 전세를 알아보고 있으나 구하기가 만만치 않네요. 전세금이 많이 올라 이주비로는 턱없이 부족해 중심지는 엄두도 못내고 외곽지역이라도 이사 할려고 발품 팔고 있어요” 정비사업으로 이주를 앞둔 중구에 사는 민모(62)씨는 전세 구입과 관련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전지역 전세시장이 들썩이면서 ‘전세대란’마저 우려되고 있다.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코로나19 부담으로 아파트 매매거래를 포기하고 전세로 방향 전환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0%대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전셋값 급등이 예상됨에 따라 일부지역은 전세 매물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실제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전세가격 상승폭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0.37%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평균 전세가격은 1억7143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76%나 상승했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서구(0.92%)와 정비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동구(0.20%)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전세공급 물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전세수급지수도 전국평균(160)보다 크게 웃돌아 전세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경기 흐름을 토대로 3개월 후 아파트 전세가격동향을 조사하는 전세가격 전망지수 역시 대전이 114.0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향후 전세가격이 한 단계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이 대전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우선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도시정비사업 중 관리처분인가구역은 약 5곳이며, 사업시행인가구역 역시 10곳에 이른다. 이에 이주 수요가 늘면서 전세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물량부족현상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2~3년 사이 공급물량이 적은 가운데 초저금리시대에 접어들면서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올리거나 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 무주택자들의 재정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장기 경기침체와 정부의 대출규제 또한 전세 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은 최근 몇 년째 주택물량이 적게 공급되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전세금이 오르고 세입자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정비사업 이주 수요 급증, 초저금리, 정부규제 등 상승요인이 많아 전세시장은 당분간 요동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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