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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폴리텍대학장의 ‘초법적 인사횡포’ ?

학장 인사 국민청원, '직권남용' 이사장은 '직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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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6.04 16:56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대학 전체 전공교수 절반정도를 다른 학과로 전보한 비정상적 인사파동으로 무너져가는 우리대학을 살려주세요.”

이는 논산 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A교수가 ‘학장의 전공을 무시한 반인륜적 인사’라며 부당한 인사횡포 청와대 국민청원난에 5월 29일자로 위와 같은 제목으로 올린 글이다.

청원에 따르면 잔여임기 1년여를 남긴 학장의 초법적 인사에 따른 교수들의 폐해와 시정조치 감사통보에도 시정은커녕 공개조차 않고 있다는 것.

특히 논산 폴리텍대학 학생회 성명서, (가칭)폴리텍대학 전체 학생회협의회 지지성명서, 졸업생지지성명서, 재학생 성명서, 교수 성명서를 비롯해 재학생, 졸업생, 학부모, 그리고 교수들의 법인에서의 매주 1인 피켓 침묵시위를 이어오는 등 첨예한 반발에도 요지부동이라는 설명이다.

학교법인 폴리텍대학에서 총괄하는 논산 폴리텍대학은 2006년 고용노동부가 논산에 개교한 바이오특성화 국책대학으로 6개학과에 전교생 360명의 소규모대학이다.

그런데 올 초 임기 1년을 남겨둔 학장이 갑자기 전체 전공교수 20명 중 2명은 타 캠퍼스로, 전체 전공교수의 43%인 7명은 세부전공이 다른 학과로의 인사를 단행했다.

교수 저마다의 세부전공이 있음에도 학장은 “바이오캠퍼스는 모두가 바이오 전공이 같아 소속이 달라져도 학생 교육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인사조치한 것이라는 답변이다.

이는 폴리텍대학 정관에 인사는 학장이 아닌 이사장에게 있는데 인사권한이 없는 학장의 인사단행은 직권남용, 이사장은 직무유기를 행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학장의 이 같은 인사폭력에 대해 교수들은 “매년 실시되는 교수들에 의한 학장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를 차지한데 대한 앙심인사”라고 꼬집고 있다.

더욱이 교수의 성명서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는 교수 2명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학장이 고소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타 캠퍼스로 인사이동 된 3명의 교수는 저마다 억울함을 호소한다.

암 수술 후 요양 중에 타 캠퍼스로 인사 이동됐으나 전공과목이 없어 휴직 중인 B교수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으며 백혈병 투병 중이던 C교수는 3~4시간의 출・퇴근에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90대 노모를 부양하며 심한장애아를 차량으로 1시간거리를 출근지원 해왔던 D교수의 경우 집안이 풍비박산 직전이라는 하소연이다.

이에 이들 세 명의 교수들이 학장을 찾아가 인사의 부당성을 이야기하며 제고를 요청했으나 “우리조직은 우스운 조직이 아니다. 나도 그렇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최근 교육부 교원소청결과가 “인사 조치를 취소하라”고 통보받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인사원상 복귀조치를 하지 않고 본인들의 임기 때까지(잔여임기: 이사장은 7개월, 학장은 9개월) 끌기위한 태도라는 지적이다.

논산 폴리텍대학이 고용노동부 산하의 기타공공기관이자 국책기관으로서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비정상적인 부당한 인사이동, 감사결과 미 이행, 소청 불복이 예상되는 등 오히려 초법적이고 위법적 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장은 "대학의 발전을 위해 교수들과 1년 동안 인구절벽과 외부환경 변화에서 앞으로 지방대학의 활로를 모색하는 토론을 계속 실시해 왔다"며 " 이를 공감하고 후속조치로 인사를 단행했는데 어디든지 인사에는 찬반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을 봤을 때 인사기준도 없이 학장개인감정에 따른 것이라지만 공공석상, 또는 개인적으로 특정 교수를 비하하거나 미워한 적이 전혀 없는데 왜 그러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인사 불만교수가 자기 입장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 동안의 추진했던 인사배경은 쏙 빠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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