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없는 부당한 교수 인사 철회 및 고용노동부의 진상조사 촉구
교무기획처장과 학생처장 등의 조직적 시위저지 시도 폭로도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바이오대학 망가뜨리는 엄준철 학장과 이석행 이사장을 파면하라.”
한국폴리텍특성화대학 바이오캠퍼스(본보 6월 8일자 6면 보도) 50여 명의 학생들은 8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 “학습권은 죽었다. 근거 없는 부당한 교수 인사 철회하라”며 고용노동부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공을 무시한 대규모 교수(논산 폴리텍대학교) 전보인사라며 수업에 불참하는 등 “법인 감사결과와 교원소청결과를 따르지 않는 학장과 이를 옹호하는 이사장을 즉시 파면하라”며 손팻말과 무릎을 꿇고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이들은 “부당한 교수 전보인사의 최대 피해자는 학생”이라며 “전공 교수로부터 수업을 듣지 못하고 전공 취업 지도도 듣지 못하고 이 때문에 2학년 학생들마저 원하는 전공분야 취업길이 좁아지게 되어 큰 피해를 받게 됐다”는 주장이다.
학생들은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장의 부당한 인사 관련 의혹’에 분노해 4차에 걸친 성명서 발표를 비롯해 수십 건의 민원, 국민청원, 법인 1인 시위와 2주 전부터는 6일간 대학 정문 및 교내에서 침묵시위를 벌여왔다.
논산소재 한국폴리텍 바이오캠퍼스의 학생시위 등 내홍은 학장이 계열화를 이유로 전공교수 21명 중 9명을 다른 캠퍼스 상이학과로의 전보인사 단행에 따른다.
이에 대해 해당 교수를 비롯한 학생 등이 반발에 나서자 지난 3월 초 감사에 나선 한국폴리텍대 법인 감사실은 부당인사에 대한 시정조치를 통보해 왔다.
또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도 서면심사를 통해 교원인사위원회 및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은 절차적 하자에 대한 지적과 함께 전보인사 취소를 즉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논산 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와 이를 관리 감독하는 법인 측에서는 감사결과를 쉬쉬하며 인사시정조치를 무시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8일 송기훈 학생회장은 “대학 측은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에 반성이나 해결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교무기획처장과 학생처장을 앞세워 징계, 졸업, 취업을 구실로 학생을 회유, 협박으로 일관해왔다”고 울분을 토했다.
송 회장은 이어 “폴리텍대학의 관리관독기관인 고용노동부의 진상조사 촉구를 위해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 앞서 집회시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논산 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와 법인측은 “소청심사 결과를 받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